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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언니 눈에는 동하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우수해서 다른 사람은 다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고지수는 그런 말을 한 적 없었다. 말문이 막힌 고지수는 잠시 후 진심으로 채세리에게 당부했다. “좀 그만 부풀려서 말해요.” “제가 언제요? 전 그런 적 없는데요!” 채세리가 고지수가 반박하지 못하게 힘주어 말했다. “언니가 신고했다고 그 사람들이 언니한테 화풀이할 수도 있는데 안 무서워요?” “왜 제가 무서워해야 하죠?” 채세리는 목소리를 낮추며 협박처럼 말했다. “그 사람들은 모든 약점을 놓치지 않아요.” “저는 전혀 무섭지 않네요.” “무섭지 않다고요?” 채세리는 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도 들은 듯한 표정이었다. “저도 언니를 괴롭힐 수 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설마 매번 오빠가 지켜줄 거라고 생각해요?” 고지수는 채세리의 사고방식에 말문이 막혔다. “제가 세리 씨에게 함부로 굴하지 않는 건 세리 씨가 동하 씨의 동생이고 심씨 가문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서 저를 괴롭힌다면 저는 반드시 다 갚아줘요.” 고지수는 날카롭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저는 세리 씨랑은 달라요.” 채세리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말은 참 근사하게 잘하네요.” 고지수는 더 이상 이 문제로 채세리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 탁자를 두드리며 채세리를 내보내려고 했다. “할 말 다 했으면 이제 가요.” 채세리는 눈을 빙글빙글 굴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직 할 말이 많은데요. 저는 안 갈 거예요. 지금 바쁘면 일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 제가 참 배려심 있죠?” 고지수는 채세리가 정신이 이상해졌구나 싶었다. “지금 저한테 들러붙는 거예요?” “네, 언니가 먼저 제 일에 참견했잖아요. 제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들었으니 저를 책임지셔야죠!” “......” 고지수는 철없는 채세리와 계속 말장난할 기운이 없었다. 고지수는 채세리를 옆에 내려려두고 조용히 자기 할 일에 집중했다. 사무실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자꾸 채세리를 힐끔거리면서 의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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