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화
고지수는 순식간에 말문이 막히면서 심장이 요란하게 뛰고 얼굴이며 눈가까지 열기가 번졌다.
“그런 뜻 아니니까 그렇게 오해하지 마요.”
심동하는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입가의 웃음이 점점 더 짙어졌다.
“제 논리가 틀린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연애를 하면 진지하게 결혼을 전제로 하는 그런 연애를 할 거라는 뜻이에요”
심동하는 그 말을 바로 이어받았다.
“그럼 저랑 결혼하고 싶다는 뜻이에요?”
“......”
고지수는 말하면 말할수록 더 깊은 함정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심동하는 느긋하게 미소 지으며 고지수의 손끝을 살짝 감싸 쥐었고 고지수도 그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심동하의 손이 고지수의 손바닥을 완전히 감싸며 따뜻한 열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수 씨, 너무 부담 갖지 말아요.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있는 그대로 즐겨 봐요.”
심동하는 한 발짝 더 다가와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혔다.
“저는 그저 당신이 고개만 끄덕이면 돼요. 그 외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 말과 함께 심동하는 고지수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한 번, 두 번, 심동하가 여러 번 다가오다 마는 사이 고지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에게 응했다.
그제야 심동하는 고지수의 머리를 감싸안고 키스를 깊게 이어갔다.
숨이 가빠지고 고지수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심동하는 고지수의 등을 쓰다듬으며 숨을 고르고는 귓가에 입을 맞추었다.
고지수가 움찔하며 얼굴을 심동하의 가슴팍에 묻자 심동하는 낮게 웃었다.
가슴이 진동하며 전해지는 그 웃음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간질였다.
“이젠 도망 금지예요.”
“문 잠갔잖아요. 어딜 도망갈 수 있겠어요.”
“누가 알아요. 당신 같은 머리 좋은 사람은 언제든 도망칠 구멍을 만들잖아요.”
심동하는 고지수의 손을 잡은 후 손등으로 그녀의 볼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건 애정이 묻은 포근한 손길이었다.
“혹시라도 불편하거나 싫은 게 있으면 바로 말해요.”
말을 멈추던 심동하가 불현듯 웃음을 터뜨리자 그 웃음에 고지수는 왠지 불안해졌다.
“침대 위는 예외예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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