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화
심동하는 고지수의 귀여운 모습에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손등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그녀의 뺨을 가볍게 스쳤다. 그는 고지수를 살짝 안으며 눈을 감았고 그녀의 뒤통수에 얼굴을 파묻었다. 고지수의 머릿결에 스민 향기에 심동하의 마음이 더욱 평온해지는 듯했다.
귀에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고지수의 얼굴을 스치던 심동하의 손이 살짝 멈추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요.”
“네.”
며칠 뒤 제작진은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일정을 공지하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출연자들 사이의 미묘한 갈등 장면이 교묘하게 편집되어 있었고 뛰어난 외모의 남녀 출연자 덕에 예약 데이터는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예고편이 공개된 후 고지수의 스튜디오에는 사진 촬영 예약이 점점 늘어났고 상업 일정도 몇 건 접수되었다. 특별히 고지수를 지정하지 않는 고객의 경우 그녀는 스튜디오의 다른 사진사에게 연결해 주었다.
채세리는 예고편이 공개된 후 고지수의 사무실을 찾아와 영상을 다시 보며 말했다.
“허접한 팀이 제대로 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요?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벌써 스튜디오 예약이 꽉 찼다면서요?”
채세리는 창밖을 내다보며 말을 이었다.
“고지수 씨, 요즘 바쁘시겠어요.”
고지수가 채세리를 힐끔 보자 그녀는 되물었다.
“무슨 속셈이에요?”
채세리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일자리를 못 구하겠어요.”
“그래서 저를 찾아오셨다고요?”
채세리는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고지수 씨가 저를 받아주지 않으면 전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그때 가서 압력에 못 이겨 허락하느니 차라리 지금 받아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게다가 고지수 씨는 심씨 가문에 들어가고 싶어 하잖아요.”
고지수는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채세리 씨가 왜 일자리를 못 구하는 거예요?”
순간 채세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손에 든 가방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는 제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전공도 제 취미에 맞게 골랐고요.”
“그것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