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6화
고지수는 어이없어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봤으면서 왜 또 물어요?”
심동하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언제까지 모른 척할 거예요?”
고지수는 이불을 덮은 채로 몸을 일으켰다.
“방금 현숙 이모 목소리 들었는데 언제 오셨어요?”
“어젯밤에 왔어요. 좀 늦게 도착해서 그냥 쉬고 오늘 아침에 올라오셨어요. 객실 서비스인 줄 알고 문 열어줬어요.”
심동하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우리 같이 있는 거 아마 아신 것 같아요.”
고지수의 마음이 조여 들었다.
“이모가 뭐래요?”
“내 귀를 잡고 내가 지수 씨를 억지로 잡아둔 거냐고 묻더라고요.”
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고지수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 심동하의 모습이 상상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동하는 고지수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지수 씨를 진짜 딸로 삼고 싶어 해요.”
고지수는 옷을 받으며 눈짓으로 고개를 돌리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심동하는 웃음을 머금은 눈으로 고지수를 바라봤다.
“처음이 아니잖아요.”
“지금이랑 그때는 다르죠.”
그때는 지금처럼 맑은 정신이 아니었으니까.
심동하는 웃으며 밖으로 나가 물을 따라왔다. 그사이 고지수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때 마침 심동하가 돌아왔고 고지수는 그의 손에서 컵을 받았다.
“이모는 지금 어디 계세요?”
“산책 나가셨어요. 점심쯤 돌아오시라고 했어요.”
“그럼 나도 좀 씻어야겠어요.”
고지수는 세면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심동하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유현숙은 이미 식당에 도착해 있었다. 고지수를 보자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지수야, 오랜만이네.”
“현숙 이모, 언제 귀국하셨어요?”
“며칠 전에 왔어. 회사 일 때문에 잠깐 들어왔어.”
유현숙은 고지수를 옆자리에 앉히며 아들을 째려봤다.
“이 자식, 너 지수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지?”
고지수가 고개를 흔들자 유현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다행이네. 이 자식이 복 받은 거야. 앞으로 동하가 괴롭히면 나한테 바로 말해. 내가 네 편 돼줄게. 그리고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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