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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아까 그 두 사람, 기를 쓰고 당신한테 그 술을 마시게 하려던 거 보면, 거기에 뭔 짓을 한 게 확실해요.” 심동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라고 해도 이런 연회에 있는 술은 다 조심하는 게 좋아요.” 악의가 없이 단순히 장난치기 위해 약을 타는 사람도 있었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타는 사람도 있었다. “그 심찬이라는 사람, 멍청해 보여서 당신한테 큰 위협이 안 될 것 같아요.” “글쎄요.” 의외의 대답에 고지수는 움찔하고는 자기가 생각 못 한 점이 있는 줄 알고 해석을 듣기 위해 심동하를 바라봤다. “저도 멍청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어요.” “...” 고지수는 상대방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한참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심동하의 비서가 바쁜 걸음으로 다가와 그의 귓가에 몇 마디를 속삭인 뒤 고지수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했다. “심씨 어르신께서 심 대표님을 찾으십니다.” “아, 그럼 다녀오세요.” 심동하는 잠시 망설였다. 그녀를 혼자 남겨두는 게 영 꺼림칙해서였다. “제 비서랑 같이 있어요.” 고지수는 굳이 사양하지 않았다. 비서가 옆에 있으면 심동하가 마음 놓을 수도 있고,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좋아요.” 대답을 들은 심동하는 빠르게 떠났다. 비서는 잠시 그녀를 따르다가 고지수가 따분해하자, 그녀를 데리고 사람이 적은 곳으로 향했다. “조금 전에 오는 길에 분수대를 봤는데, 예뻤습니다. 사모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럼 가보죠.” 그녀도 계속 실내에 있어서 답답했던 참이었다. 비서는 길을 안내하며 고지수가 심심하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오늘은 카메라 안 들고 오셨나요? 달이 예쁘게 떠서요.” “안 가져왔어요. 풍경만 좋으면 휴대폰으로 찍어도 같은 효과니까 괜찮아요.” “사모님, 사진 실력 정말 많이 느셨던데요. 아까도 어떤 분이 사모님이랑 콜라보 하고 싶다고 얘기하시던데, 이러다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으시겠어요.” 역시 심동하 비서답게 말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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