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8화
고지수는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심찬의 그 얼굴만 봐도 달려들어 그를 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러나 심영태가 있어서 고지수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하였다.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 심동하에게 문제라도 일으킬까 봐 두려웠다.
고지수는 심동하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할 건지 얘기해 줄래요?”
숨결조차 느껴질 정도 가까이 있는 약혼녀를 보면서 그는 마음이 흔들렸다.
“구체적인 건 당분간 말하기 어려워요. 간단히 말하면 누군가의 칼을 빌려 그를 죽일 생각입니다.”
눈알을 굴리던 고지수는 이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심동하의 생각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어젯밤의 일이 끝난 건 맞지만 누군가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승복하지 못할 것이다. 진짜 범인이 빠져나가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
고지수는 조금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멀리서 호랑이 싸움을 구경하는 것보다 더 재미난 일은 없으니까.
심찬의 최후를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
그러나 모레, 그녀는 노재우를 만나러 가야 했고 그 후에 떠나야 했다.
그 전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도 허리 아파요?”
갑자기 심동하가 물었다. 여전히 심찬의 일에 몰두하여 있던 고지수는 그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괜찮아요. 안 주물러도 돼요.”
“알았어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심동하는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를 어루만졌고 곧이어 입술이 떨어졌다.
그녀의 거절은 모두 그의 입에 막혀 버렸고 몸 전체가 뜨거운 열기 속에 파묻히게 되었다.
...
심찬의 최후를 보기도 전에 고지수는 심영태에게 먼저 불려 갔다.
마침 심동하도 비서의 연락을 받고 자리에 없는 상황이었다.
고지수는 혼자 심영태를 만나러 갔다.
의자에 단정히 앉아 있는 심영태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다.
어찌 됐든 웃어른이기 때문에 고지수는 마지못해 인사를 건넸다.
“어르신.”
“앉게나.”
고지수는 이내 자리에 앉았다.
심영태는 비서에게 눈빛을 보내며 고지수에게 커피 한 잔을 내오라고 지시했다. 커피가 나오자 능청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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