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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고지수는 심동하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의 스튜디오 서류들도 이런 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의 스튜디오 쪽 서류들은 뭐 하나 밖으로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이곳의 서류와 달리 치명타를 입을 만한 서류가 없다는 것이었다. 고지수를 데려다준 후 심동하는 다시 명안으로 돌아왔다. 일을 시작하기 위해 의자에 막 앉은 그때 심성호로부터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다. 심성호는 자신의 설득이 먹혔는지 심영태가 당분간은 심동하와 고지수 사이의 일에 터치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안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그다음 문장에 고지수를 가문에 들이는 일에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했다. 심동하는 메시지를 확인한 후 휴대폰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어차피 고지수는 심영태의 와이프가 아니라 자신의 와이프가 될 사람이기에 심영태의 허락 같은 건 애초에 필요 없었다. 그에게 유용한 내용은 심영태가 고지수를 가만히 내버려둘 거라는 메시지뿐이었다. 심동하는 일을 마친 후 퇴근하자마자 곧바로 고지수네 스튜디오로 향했다. 그는 직원들이 다 퇴근한 스튜디오에 그녀 혼자 남자 있게 될까 봐 며칠 내리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했다. 그의 행동에 같은 층에 있는 직원들은 신기한 걸 본 듯 의아해하는 동시에 매우 즐거워했다. 일을 마친 후 눈치 볼 것 없이 편히 쉬면서 평소보다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됐으니까. 직원들은 심동하가 영원히 사랑에 잠긴 채 빠져나오지 않길 간절하게 바랐다. 고지수네 스튜디오 직원들도 심동하가 찾아오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이유는 퇴근할 때마다 잘생긴 얼굴을 볼 수 있어서였다. 상사의 남자이기는 했지만 외모 감상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게다가 심동하와 고지수가 달콤하게 연애하는 모습을 보는 맛도 꽤 즐거웠다. 하지만 딱 한 명,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민지현은 심동하가 매일 찾아오는 이 상황이 좀처럼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민지현은 사진에 진심인 사람이라 고지수네 스튜디오에 들어온 것도 그녀와 사진에 관해 더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누고 또 서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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