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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노재우는 풀이 죽은 채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내일은 토요일이라 반 단톡방이 아주 난리였다. 평소라면 노재우는 이런 걸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딱히 할 것도 없어 멍하니 들여다봤다. 아빠는 엄마를 데려오지 못했고 집에서는 감시가 너무 심해서 지난번처럼 몰래 빠져나가 엄마를 찾아갈 수도 없었다. 반 단톡방을 이리저리 넘기다가 갑자기 노재우의 눈에 띄는 메시지가 들어왔다. [우리 아빠는 내일 고 이모랑 같이 일한대.] 노재우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라고?” 노재우는 바로 그 꼬마 뚱보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꼬마 뚱보가 노재우의 의도를 눈치챘는지 죽어도 받지 않았다. 노재우는 방 안을 빙빙 돌며 초조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노재우는 자기가 안 가면 그 꼬마 뚱보가 어떻게든 엄마를 빼앗아 갈 거란 확신이 들었다. ... “사장님.” 고지수가 단지를 막 나서는데 심동윤이 시선에 들어왔다. 후디에 청바지를 입은 심동윤은 그야말로 청춘 그 자체였다. 심도윤의 손에는 아침밥을 들고 있었는데 마치 대학교 기숙사 앞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남학생과도 같았다. “어제 얘기했던 그 엄청 맛있는 계란말이예요. 사장님 드시라고 사왔어요.” 고지수는 피식 웃었다. 어제 저녁 식사를 같이할 때, 세 사람 사이에서 음식 얘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부쩍 친밀해졌다. 송서아와 심동윤은 학교 골목 맛집에서부터 여행지 음식을 포함한 별별 얘기를 다 하다가 나중에 심동윤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계란말이 얘기까지 꺼냈다. 그때 고지수가 무심코 먹고 싶다고 했더니 심동윤이 이걸 진짜 사 온 거였다. 심동윤은 사회에 발을 처음으로 내디딘 사람답게 사회생활에선 꽤 눈치가 빠른 것 같았다. “고마워. 근데 다음에 굳이 안 그래도 돼.” 심동윤은 차 문을 열며 말했다. “사장님, 얼른 타세요. 우리 스튜디오 가야죠.” 차에 타자마자 고지수는 계란말이를 전부 먹어버렸다.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고지수는 바로 업무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번 의뢰인은 게임 회사였다.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모션 영상을 찍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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