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1화

노민준은 혹해에는 왔지만 전시 티켓을 구하지 못해 그저 문 앞에서 고지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시가 다 끝날 때까지도 고지수를 만나지 못했고 결국 또다시 호텔로 가 고지수의 행방을 물었다. 그녀가 이미 귀국했다는 말에 노민준도 따라서 티켓을 끊고 비행기에 올랐다. 일에는 좀 차질이 생겨도 노재우와 한 약속은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고지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야심한 밤, 공항을 나서던 노민준의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렸다. “네 엄마 왔으니까 얼른 집으로 와.” “내일 갈게요. 지금은 지수 찾으러 가야 해요.” “지금 당장 와.” 단호하게 대꾸한 노철수가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자 노민준도 하는 수없이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노민준이 집 안에 들어서기도 전에 싸우는 듯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지수한테 있는 돈도 아직 못 가져왔잖아요. 그 돈만 가져오면 해결될 일인데 이혼은 왜 시켜요? 지금 이혼시키면 걔 돈도 못 가져오고 민준이 재산까지 나눠줘야 하잖아요!” 은소희가 하는 말을 전부 들었지만 그게 도통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던 노민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돈이라니, 이혼은 왜 갑자기 하라는 거지?’ 노민준은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청난 진실을 마주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지수 뒤에 명안이 있는데 그 돈을 어떻게 가져온다고 그래!” “명안이라뇨? 심씨 집안이랑 걔가 무슨 상관인데요?” “당신은 진우정 씨한테 친구가 당신밖에 없는 줄 알아? 진우정 씨 친구가 심동하 엄마야.” “그럴 리가요!” “당신이 지수더러 민준이한테 우유 가져다주라고 했을 때도 난 반대했었어. 돈은 만져보지도 못하고 애들만 이혼시키게 됐으니 이제 이 일을 어떡할 거야! 재우는 매일 엄마 보고 싶다고 우는데. 이게 다 당신 탓이야!”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 들을수록 노민준은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만 같았다. 그들이 싸우면서 내뱉는 말들이 전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노민준의 머릿속을 헤집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