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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정말 그림만 제대로 그리고 싶다면 분수에 맞지 않는 걸 바라지 마요. 안 맞는 걸 탐내다간 수민 씨 앞길쯤 망치는 건 한마디면 충분해요. 알겠죠?” 여수민은 그녀의 말을 곰곰이 되새겼다. 김미숙은 뒤에서 꼼수 부리는 사람을 정말 싫어했고 심성은의 집안은 사람 앞길 하나쯤 망칠 배경이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고마움 외 하준혁에게 어떠한 마음도 없었다. 여수민이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심성은은 마치 솜을 때린 것 같은 허탈감에 ‘흥’하고 돌아서버렸다. 전시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김미숙이 여수민을 불렀다. 오늘 여수민은 흰색 잔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머리도 뒤로 묶었는데 아주 청순하고 예뻤다. 그 모습으로 김미숙 옆에 서 있으니 더없이 얌전하고 사랑스러웠다. 여수민은 존경이 가득한 눈빛으로 김미숙을 바라보았다. 설령 정말로 하준혁에게 마음이 있다 해도 김미숙을 위해서라면 참고 넘길 거라고 결심했다. 그녀 마음속에서 하루 스승은 평생의 어머니였다. 그러니 무엇보다 김미숙이 먼저였다. 여수민은 용기 내어 조심스레 김미숙의 팔을 붙잡았다. 김미숙이 웃으며 말했다.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 네 그림, 팔렸어.” 여수민은 눈을 크게 뜨며 ‘정말요?’라는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말이야, 네가 가장 존경하는 허 선생이 사 갔어. 좋지?” 김미숙은 제자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여수민은 감격으로 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입술을 꼭 깨물고 김미숙의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대었다. ‘너무 고마워...’ 울컥했지만 이런 자리에서 울 수는 없어 눈물을 꾹 참았다. 그녀는 김미숙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조차 몰랐다. 입문한 지 얼마나 됐다고 허혜화가 그녀의 그림을 사겠나. 분명 김미숙이 다리를 놓아 준 거고 이것도 일종의 지원일 것이다. 여수민은 속으로 모든 걸 또렷히 알면서도 표현할 줄 몰라 선생님을 꼭 끌어안았다. 김미숙이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 보겠다. 어서 일어나. 네 우상께 인사드려. 네 그림 좀 봐주신대.” 허혜화의 한 마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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