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윤태현이 기다리던 강유진이 아니었다.
서청아였다.
서청아는 방금 윤태현이 무심코 내뱉은 이름을 들은 듯했다.
‘강유진.’
서청아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비서 하나일 뿐인데, 왜 자꾸 자신 앞을 가로막고, 윤태현의 마음까지 흔드는지 말이다.
서청아는 윤태현의 허탈한 표정을 보자 더 견딜 수 없었다.
“또 강유진이야?”
서청아가 따져 물었다.
“태현아, 너 진짜 강유진을 좋아해?”
윤태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강유진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순간, 윤태현의 마음은 이미 다른 곳으로 쏠려 있었다.
윤태현의 그런 무심한 태도가 오히려 서청아를 더 자극했다.
서청아는 눈가가 붉어지더니, 결국 참아 두었던 감정이 터져 나왔다.
“강유진은 그냥 비서야! 비서일 뿐이라고!”
서청아는 거의 비명처럼 소리를 질렀다.
“난 돌아온 첫날부터 알았어. 강유진이 너한테 마음 있다는 거. 그런 년은 사라지는 게 맞아!”
서청아는 목소리를 더 높였다.
“태현아, 넌 나만 사랑한다며? 그런데 지금 뭐야? 설마... 강유진한테 마음 생긴 거야?”
서청아가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데도 윤태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윤태현의 마음속은 엉망이었고 머릿속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서청아는 늘 사랑받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외면당할수록 분노는 강유진에게로 더 몰렸다.
서청아는 책상 위에 있던 물건을 거칠게 쓸어 떨어뜨렸다.
“아까 다 들었어! 네가 윤이안한테 전화해서 강유진이 어디 갔냐고 물었지?”
서청아는 이를 악물었다.
“넌 지금 강유진 찾고 있어. 다시 데려오려고! 태현아, 넌 강유진을 좋아하는 거야!”
그 순간, 윤태현의 인내심이 한계에 닿았다.
서청아를 바라보는 윤태현 눈빛에는 예전 같은 애정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윤태현은 문득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런 사람을 좋아했지. 왜 이렇게까지 봐줬지.’
서청아는 끝없이 떼를 썼고 제멋대로였고, 무엇보다 강유진을 끝내 몰아내 버렸다.
그런 생각이 들자 윤태현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윤태현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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