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윤태현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던 기색은 이제 흔적도 없었다.
윤태현이 서청아에게 느끼는 건 미련이 아니라 역겨움이었다. 윤태현은 서청아를 위해 그렇게 많은 걸 해 놓고도, 그 대가로 강유진만 계속 상처 입혔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었다.
윤태현은 손가락을 꽉 말아 쥐었고 얼굴에는 살기가 서렸다.
서청아는 그런 윤태현을 처음 봤다. 윤태현은 늘 서청아의 말이라면 다 들어줬고, 서청아가 원하는 건 뭐든 해 줬다.
서청아는 그런 윤태현이 이렇게 변한 게 강유진 때문이라고 믿고 싶었다.
눈빛이 독하게 변해버린 서청아는 강유진이 찢어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
윤태현도 서청아의 눈빛을 똑똑히 봤다. 그래서 윤태현은 더 후회했다. 왜 이렇게 늦게야 서청아 본모습을 알아챘는지, 그 사이 강유진이 얼마나 많은 모욕을 삼켰을지 상상조차 안 갔다.
윤태현은 헛웃음을 흘렸다. 웃음인데도 등골이 서늘해질 만큼 차가웠다.
“이제... 전부 강유진한테 돌려줘야 해.”
윤태현은 서청아의 팔을 거칠게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가려 했다.
서청아는 겁에 질려 체면도 잊고 버둥거렸다. 하지만 윤태현의 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윤태현이 서청아를 복도로 끌어내자, 보안요원 몇 명이 달려와 서청아를 붙잡았다.
윤태현은 서청아를 내려다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사람 무릎 꿇리는 게 그렇게 좋았던 거야? 그럼 너도 내일까지 계속 무릎 꿇고 있어.”
윤태현은 보안요원들에게 서청아를 붙잡아 두라고 지시했다.
서청아의 울음소리가 뒤에서 터져 나왔지만 윤태현은 돌아보지 않았다.
윤태현의 머릿속에는 강유진밖에 없었다.
윤태현은 스스로 강유진을 사랑한다고 인정하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엉망으로 굴었는지 깨달았다.
윤태현은 이제야 알았다.
윤태현은 이미 오래전부터 강유진 없이 못 살았는데 정작 자신은 그걸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강유진이 정말로 떠나고 나서야, 윤태현은 자기 손으로 무엇을 부숴 버렸는지 실감했다.
윤태현은 차에 타자마자 핸들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러더니 미친 사람처럼 차 안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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