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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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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강희천은 오늘 일찍 돌아왔다. 강청서는 처마 밑에서 비를 보며 젖은 머리카락을 쥐어짜고 있었다. 문이 열리며 강희천이 계화주 한 주전자와 음식함을 들고 들어왔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그는 옷자락이 약간 젖었지만 손에 들고 있는 음식은 전혀 젖지 않았다. 앞채에 들어선 강희천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마당에 있는 기름종이 우산이었다. “그 우산은...” 집에는 이런 색깔의 우산이 없었고 손잡이의 색깔도 새 우산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늘 밖에 나갔었느냐?” 강청서는 그 우산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황급히 웃으며 대답했다. “네,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곡물점 주인장한테서 우산을 빌렸습니다. 내일 날씨가 맑으면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그녀의 설명에 강희천은 자신이 너무 예민했나 싶어 분위기를 바꾸려고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돌아오는 길에 동문들과 잡담을 나누었는데 김씨 상단에서 희한한 목탄필을 판다고 하더구나.” “먹물이 없이 글을 쓸 수 있다고 했지 아마. 내일 돌아오는 길에 사 오도록 하마.” “앞으로 글을 쓸 일이 있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참 지났지만 강청서가 아무 대답이 없자 고개를 들어보니 그제야 창백한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놀란 강희천은 급히 비를 맞으며 다가가서 관심했다. “청서야, 혹여 무슨 일 있었던 것이냐?” ... 강청서는 정신을 차리고 걱정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강희천을 보며 부끄럽고 씁쓸한 감정을 억누르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방금 동작이 좀 커서 등에 상처가 좀 아팠던 것뿐입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더 이상 강희천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곧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오라버니, 마른 수건을 가져다드릴 테니 물기부터 닦으십시오.” 방으로 들어가자 주자강의가 눈에 들어와 강청서는 수건과 함께 들고 나왔다. 그녀는 표정이 부드러워지면서 미소를 띠었다. “오라버니, 이게 뭔지 아십니까?” 강희천은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먼저 수건을 받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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