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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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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하지만 전생과 현생에 이현익과 끊임없이 엮이는 것만으로도 강청서는 이미 질렸다. 그리고 강희천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만 소녀는 대군 밑에서 일할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더 이상 설득하지 마십시오. 집에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이만 가 보겠습니다.” 하지만 이현익은 떠나려는 강청서를 또 잡아끌었다. 강청서는 자기 말은 전혀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부리는 그의 모습에 화가 났다. 이때 이현익이 그녀에게 우산을 건넸다. “골목 밖으로 나가면 비가 더 클 것이오. 등의 상처도 아직 다 낫지 않았으니 이걸 쓰고 가오. 흉터가 곪으면 오라버니가 또 캐묻지 않겠소?” 강청서는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우산 자루를 쥐로 입술을 깨물며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곧 우산을 쓴 청의를 입은 여인의 뒷모습이 긴 골목 속으로 사라졌다. 어두운 곳에 숨어 있던 조 집사는 허리를 구부린 채 다른 우산 하나를 펼치고 다가와 이현익을 위해 비를 막아주었다. “대군, 이건...” 이현익은 그를 째려보며 화를 냈다. “쓸모없는 놈.” 조 집사는 울먹이며 변명했다. “남문 시장이 엄청 큰 데다가 낭자께서 너무 빨리 가셔서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두 시진 남짓이 걸려서 겨우 찾았습니다만... 소인은 정말 마차를 몰 팔자가 아닌가 봅니다...” 이 나이에 조 집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군, 그 홍설이라는 하녀가 아직도 묶여 있는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현익의 눈가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시간이 일각쯤 지난 후 어두운 마차 안에서 이현익은 차가운 손으로 홍설의 입을 틀어막았던 삼베를 빼고 빨갛게 물든 얼굴로 공포에 절어있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대... 대군!” 홍설은 섬뜩한 이현익의 눈빛에 놀라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소인은 아씨 옆에 6년 동안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아씨와 거래할 때도 찻집에서 소인이 차를 따랐습니다.” “제발 아씨 얼굴을 봐서 소인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현익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무표정으로 물었다. “김연희 아씨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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