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누가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주자강의 원본이 세 권이라는 것을!
책자에 적힌 글자는 하나 같이 주옥같고 생생하여 모든 시사 요문에 대한 논평과 줄거리가 전부 적혀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과거 시험은 섭정왕의 지시로 출제할 때마다 늘 그 당시의 나라 상황에 맞는 문제를 내곤 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 장마 문제, 민생과 세금 문제 등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시국에 따라 변형하는 문제 때문에 응시생들을 걱정이 많았다.
모두 십 년 동안 고생하며 공부만 했지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이 있을 리 없다. 한 번의 잘못된 생각으로 사고방식이 시험관이 생각하고 있는 바와 많이 틀어지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지금 이 세 권의 책자가 있으니 아무리 미련한 응시생이라고 해도 시험관 마음에 쏙 드는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주자강의를 잡고 있는 기민성의 손이 떨렸으며 격렬한 호흡에 따라 희끗희끗한 콧수염이 허공에서 같이 떨렸다.
“문을 잠그게.”
기민성은 그나마 좋은 사람이 되고자 손을 흔들며 말했다. 하지만 곧 등 뒤에서 차갑고 매서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누군가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천천히 몸을 돌렸으며 칠흑같이 어둡고 아무 감정도 읽을 수 없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당신, 당신은 누구시오?”
기민성은 숨을 멈추고 상대방을 눈여겨 보다가 허리춤의 구렁이 문양 허리띠를 보고 갑자기 눈이 둥그레졌으며 곧 무언가에 목덜미를 맞아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그 자리에서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기절해 있으면서도 그는 자신의 생명줄이라도 되는 듯 두 손으로 책자를 꼭 껴안고 있었다.
옆에서 상자를 들고 지켜보던 열쇠 장인은 어리둥절해있다가 뒤늦게 반응하고 상자를 버린 채 곧장 도망쳤지만 쉽게 용서할 이현익이 아니었다.
그는 발을 들어 열쇠 장인의 길을 막았고 열쇠 장인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푸른 담장에 세게 몸을 부딪쳤다.
“나리!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소인은 정말 이번이 처음입니다...”
열쇠 장인은 피가 멈추지 않는 머리를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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