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에:: Webfic

제48화

김연희의 손을 맞잡은 박순영은 눈빛을 반짝이며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대감, 보제사 스님께서 이르시기를 얼마 전 원이를 구해준 이가 단지 원이의 귀인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장춘부원군 댁의 귀인이기도 하다 하였다.” “지금 연희의 일도 이미 들어맞았으니 귀인에 대한 말씀 또한 곧 이루어질 듯하구나.” “앞서 내가 강씨 가문의 규수를 원이의 양어미로 삼는 것이 어떨까 하였지.” “허나 곰곰이 따져보니 혼인하면 친소가 멀어져 정이 옅어질 것이니 마땅치 않더구나.” “차라리 이렇게 하자꾸나. 셋째가 지금껏 장가를 들지 않았으니 이대로 두는 것도 보기 민망하니까 중매를 놓아 그 강씨 가문의 규수와 셋째와 맺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박순영이 말한 셋째가 김 대감의 아우 김정혁이었다. 비록 서출이라 하나 그 모친이 박순영의 몸종이던 여인이었기에 박순영은 그를 조카처럼 아끼며 키웠었다. 다만 장춘부원군 댁에서 늦둥이로 태어난 김정혁은 성격이 괴팍했고 세속과는 거리를 둔 채 날마다 산수화를 그리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강씨 가문 딸이 작은 고을 출신으로 소박하고 단정한 인물이라 들었으니 그런 이가 곁에 있다면 셋째를 잘 돌봐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순영은 생각할수록 그 계책이 마음에 들었던지, 마침내 손주영이 안고 있는 민하를 바라보며 웃음까지 지었다. “만약 그 강씨 가문 딸이 정말 원이의 숙모가 된다면 굳이 양어미라 부르지 않고 숙모라 칭하면 될 터...” 손주영은 민하를 품에 더욱 꼭 끌어안으며 속으로 혀를 찼다. ‘연로하신 탓인지 갈수록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시려 드시는구나!’ “손주영!” 박순영은 일부러 이름을 또렷이 불렀다. “강씨 가문 규수가 어디 사는지 연희한테 자세히 일러주거라. 내일 당장 찾아가 인사드리고 그 처자에게 정혼자가 있는지 알아보게 하자꾸나.” 손주영은 울상을 지으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 깊은 밤 이총 골목 밖. 조상우는 손에 든 황금빛 성지를 꼭 쥐고 대문을 두드렸다. “대군... 대군...” 행랑채에서 옥피리를 손에 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