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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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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이렇게 많은 비밀을 들었는데...’ ‘대군께서 혹시 화를 내고 나를 죽여버리는 건 아닌가...’ ... “오라버니는 제가 그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길까 두려우셔서이겠지요.” “믿지 않으시거든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맹세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저와 섭정왕 이현익은 하늘 아래 함께할 수 없는 원수입니다.” “그자는 제 정절을 더럽히고 제 몸을 상하게 하였으며 제 마음마저 철저히 꺾어 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그를 원수로 여겼고 죽어서도 다시는 엮이기 싫습니다.” “만약 제가 그와 다시 엮이고 그를 향해 미련 한 점이라도 품는다면 하늘이 제게 벌을 내리실 겁니다.” 쾅! 별안간 옆집에서 천둥 같은 굉음이 울려 퍼졌다. 무언가가 무너져 내린 듯한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뿌옇게 일었다. 이내 옆집에서 불빛이 번쩍이며 켜졌다. 강청서의 맹세는 허공에 멈춘 채 굳어버렸고 강희천 또한 그 폭음에 정신이 번쩍 들어 집에 돌아올 때 느꼈던 별채의 기묘함을 떠올렸다. 그가 곧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자 두 남매는 급히 방으로 되돌아갔다. ... 옆집. 조상우는 갑자기 무너져서 돌덩이와 깨진 그릇이 뒹굴고 있고 먼지가 자욱한 주방을 바라보며 긴장해서 침을 삼켰다. 이현익의 안색은 먹물보다도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차디찬 눈빛이 한 차례 휘몰아치더니 끝내는 벌벌 떨고 있는 조상우에게 닿았다. “오늘 네놈이 괜히 들쑤시고 다니질 않았으면 이따위 말썽은 없었을 것이다.” “어서 왕부로 꺼지거라!” 이번엔 뭐든 자신이 뒤집어쓰게 됐다는 걸 알게 된 조상우는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그래도 그냥 뒤집어쓰기만 하는 거였고 책임을 질 필요가 없었기에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대군, 부디 몸조심하시옵소서...” 그가 공손히 손을 모으고 물러나려 하였으나 등 뒤로 또다시 냉기가 스며들었다. “듣자 하니 요사이 방성에 메뚜기떼가 창궐하여 백성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더구나.” “이제 곧 가을 추수가 시작되거늘, 메뚜기떼가 계속 날뛰면 백성들이 거둘 것이 없을 것이다.” “내일 호부의 기성훈이 인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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