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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태블릿을 여전히 손에 쥔 채, 진성주는 여미주를 한참이나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 태어날 때부터 후계자로 길러진 그였다. 언제나 부하들을 꾸짖는 건 자신이었지, 이렇게 제수에게 대놓고 지적당하는 것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는 진우진을 돌아보았다. “진우진. 네 와이프 좀 어떻게 해봐.” 진우진은 어깨를 으쓱하며 난처한 눈빛을 보냈다. “형, 이 정도면 고마워해야 해. 집에서 나한테 퍼붓는 잔소리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점잖은 편이야.” 여미주가 그를 흘겨보자 진우진은 눈치껏 입을 다물고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여미주가 진성주를 꾸짖는 것을 구경했다. 여미주는 진성주가 여전히 태블릿을 내려놓지 않자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보고서를 한 시간이라도 늦게 보시면 서원 그룹이 당장 파산이라도 하나요? 오늘 밤 아주버님께서 형님 손을 잡아주신 시간이 그 태블릿을 붙잡고 계신 시간보다 짧을 겁니다. 아주버님 본인조차 아내를 아끼지 않으시는데 누가 형님을 귀하게 여기겠어요?” 진성주는 그녀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는 진심으로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수씨 말이 맞네. 내 아내는 내가 아껴야지.” 그는 태블릿을 내려놓고 손을 뻗어 강명희가 편히 앉도록 부축했다. 최인선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여미주! 어디서 주인 노릇이야!” 여미주는 빙긋 웃었다. “이 집의 주인은 당연히 할머니죠.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주인이시면서도 주인의 권한을 쓰지 않으시네요.” 그녀는 말꼬리를 길게 늘이며 무언가 생각난 듯했다. “아, 맞네! 할머니께서는 진씨 가문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유일한 이방인에게 주인 대접을 해주셨네요.” 최인선은 쿵 소리가 나도록 식탁을 내리쳤다. “문가희는 이방인이 아니야. 나한테는 친손녀와 다름없어. 너! 네가 바로 이방인이야!” 다이닝룸의 분위기는 얼어붙고 말았다. 모두 여미주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기세가 꺾였다고 생각할 때, 여미주는 막 그녀에게 닭 다리를 집어주고 있던 진우진에게 쏘아붙였다. “당신은 먹을 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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