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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말을 하는 여자의 이름은 임윤서였고 또 다른 여자의 이름은 황지혜였다. 방금 주화영한테 늦게 돌아가면 일이 심각하다고 하면서 부탁한 사람은 바로 임윤서였다. 주화영은 체면 때문에 강소희를 수레에서 내리라고 했다. 그런데 김태하도 같이 내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두 여자는 그녀의 친척도 친구도 아니었고 도시로 늦게 돌아가 좋은 직장을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녀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김씨 가문의 사람들도 도시로 돌아가면 골칫거리가 많은데... 40년 후라면 흑촌 마을에서 경운시까지 차로 4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그러나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80년대는 당일 서강군에서 순조롭게 차를 갈아타면 하루 정도를 가야 경운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화영의 싸늘한 눈빛에 임윤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할 때 옆에 있던 황지혜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임윤서보다 눈치가 빠른 황지혜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주화영은 김태하가 수레에서 내린 것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고 그걸 두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수레를 몰던 이대철은 마음씨가 착한 사람이었다. 김태하가 경운시에 늦게 돌아오는 것 때문에 주화영이 속상해하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서강군에 가서 차 출발시간을 일단 확인해 보죠. 시간이 되면 다시 가서 애들을 데리고 올게요.” 그는 강준호만큼 운이 좋지 않아 경운시의 김씨 가문과 사돈을 맺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런 좋은 인연을 많이 맺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말에 주화영은 이대철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더는 한숨을 내쉬지 않았다. 한편, 강소희와 김태하는 강씨 가문으로 돌아갔고 허미경은 두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두 사람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이 시간이면 마을의 수레는 이미 출발했을 것이다. “말도 하지 말아요.” 강소희는 엄마한테 사실대로 얘기했다. 그 말을 듣고 허미경은 마음이 불쾌했지만 사위 앞에서 사돈인 주화영에 대해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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