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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그녀는 침대에 있는 아빠를 힐끗 쳐다보았다. 김태하도 아침 내내 멧돼지를 잡고 아빠를 병원으로 옮기느라고 바삐 돌아쳤으니 아마 지끔 배가 많이 고플 것이다. “같이 가서 먹어요. 다 먹고 아빠한테 사다 드리면 돼요.” 배가 고팠던 김태하는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병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수 가게가 있었다. 배가 고팠던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가가마자 맛있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국물이 작은 난로 위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었고 그 안에는 얇고 쫄깃한 면발이 들어 있었다. 국수 한 그릇에 60원이었고 계란을 하나 추가하면 120원었다. 뽀얀 육수는 보기만 해도 식욕이 넘쳤다. “사장님, 국수 두 그릇 주세요. 계란도 추가해 주세요.” 두 사람은 작은 의자에 앉았고 국물 냄새가 코를 찔렀다. 국수는 금방 완성되었고 강소희는 계란이 들어간 국수를 김태하의 앞으로 밀었다. “얼른 먹어요. 배고프죠?” 말을 마친 그녀는 남자가 반응하기도 전에 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큰 그릇에 담겨 있는 국수는 양이 아주 많았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이 정도 양을 절대 다 먹을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식은 죽 먹기였다. 강소희가 고개를 숙이고 국수를 먹으려 할 때, 그가 그녀의 그릇에 계란을 놓아주었다. 고개를 드니 김태하의 표정을 조금 어색했다. “태하 씨...” 그가 왜 계란을 자신에게 집어주었는지 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 김태하는 귀밑까지 빨개진 채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내 와이프니까. 계란은 당신이 먹어.” 말은 마친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고 국수에만 집중했다. 그릇에 담긴 계란을 보며 강소희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그녀도 계란을 추가하고 싶었다. 그러나 병상에 누워 계신 아빠를 생각하면 거액의 병원비가 떠올랐고 60원이나 하는 계란은 이 상황에서 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았다. 그러나 오늘 많이 애써준 김태하의 생각에 그녀는 계란을 추가하여 그의 국수에 넣어줬다. 그런데 그 계란을 그가 자신에게 양보할 줄은 몰랐다. 보통은 집안에 좋은 것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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