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서도아는 서하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다. 서하영은 그녀가 보기에도 아주 예뻤다.
신준수는 서하영을 보고 첫눈에 반할 수도 있었다.
‘신씨 가문에 넘겨지는 건 내가 아니라 서씨 가문 친딸이어야 해. 나는 서씨 가문 사람도 아닌데 왜 가문의 이익을 위해 나서야 하는 거야? 서하영이 나 대신 신준수와 결혼하면 좋겠어.’
그녀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는 조용히 기다렸다. 6시 30분이 되자 그녀는 차에서 내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직원이 서도아를 데리고 예약한 방으로 향했다. 서도아는 방 밖에 서서 엿들으려고 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신준수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서도아는 흠칫 놀라더니 천천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기다리다가 지쳐버린 신준수는 표정이 어두웠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온 서도아를 보고 싱글벙글 웃었다.
“서도아 씨, 안녕하세요.”
서도아는 저도 모르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서하영은 어디에 있어요?”
신준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하영은 누구죠?”
서도아는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라 했다. 분명 서하영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지만 이 방에는 신준수밖에 없었다.
직원이 문을 닫은 후, 신준수는 대놓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웃었다.
“서도아 씨, 편하게 앉으세요.”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그 방에 유명한 벽화가 붙어 있었다. 비싼 천으로 만든 테이블 커버 위에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서도아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차가 막히는 바람에 늦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요.”
신준수는 그녀의 옆에 앉으면서 와인을 술잔에 부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서도아 씨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그의 통통한 얼굴에 기름기가 번뜩였다. 서도아는 속이 울렁거려서 고개를 돌렸다.
“서도아 씨,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한잔해요.”
신준수는 술잔을 그녀의 앞에 내려놓았다. 서도아는 뒤로 몸을 빼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아요.”
“한 잔만 마시면 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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