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8화

서하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정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채 심민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심민우는 가볍고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한테 와. 그 사람이 하영 씨에게 얼마를 주든 내가 두 배로 줄게. 그리고 내가 임도윤보다 훨씬 더 아껴줄 거야.” 서하영은 차갑게 받아쳤다. “할 일이 그렇게 없어?” 심민우는 웃음을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 무척 바쁘지. 업무 스트레스도 많아서 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야 해. 예를 들면 임도윤의 여자를 빼앗는 것처럼.” 그는 다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지난달에 임도윤이 내 땅을 가로챘지. 내가 하영 씨를 빼앗으면 그걸 만회하는 셈이 되지 않을까?” 서하영은 짜증을 감추지 않고 날카롭게 말했다. “두 사람 문제에 나를 끌어들이지 마. 우리 둘 사이엔 이제 빚도 없어.” 심민우는 고개를 저으며 여유롭게 웃었다. “연회가 끝나야 진짜 끝난 거지. 아직은 아니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앞으로 다가와 서하영의 손목을 붙잡고 억지로 연회장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서하영은 손을 뿌리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민우 씨, 지금 뭐 하는 거야?” 심민우는 그녀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기에 손목을 더욱 세게 움켜쥐며 빙긋 웃었다. “곧 알게 될 거야.” 복도와 연회장은 벽 하나 차이였고 실랑이를 벌리는 사이 두 사람은 이미 연회장 안으로 들어서 있었다. 임도윤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들을 주시했다. 심민우가 서하영을 끌고 나타나자 연회장은 점차 고요해졌고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은 그들에게 시선을 모았다. 심민우는 서하영을 연회장 중앙으로 데려온 뒤 여전히 손목을 잡은 채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여러분께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제 여자 친구, 서하영 씨입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얼굴이 굳어 있는 임도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임 대표님의 먼 친척 조카이기도 하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서하영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임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