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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배시우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정오가 훌쩍 넘은 시각이었다. 그녀는 밤새 뒤척이며 잠 한숨 이루지 못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건 박태형의 이상한 태도, 그리고 강지윤의 그 싸늘한 눈빛이었다. 머리를 꾹 누르며 그녀는 우선 밥이라도 먹고 생각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식탁에 앉은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테이블 위에는 단 한 사람의 식사만 놓여 있었고 그 맞은편에서 강지윤이 느긋하게 토스트를 먹고 있었다. 그리고 블랙커피도 한 잔 놓여 있었다. “내 아침은요?” 배시우가 얼굴을 찌푸렸다. 강지윤은 고개도 들지 않았다. 토스트 마지막 한 입을 삼키고 나서야 느릿하게 시선을 들어 배시우를 훑었다. “먹을 거면 아줌마 불러서 직접 해달라 해요.” 그리고 입가를 닦으며 말을 덧붙였다. “이건 내가 만든 거예요. 1인분밖에 없거든요.” 배시우의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럼 아줌마 불러서 지금 만들게 해요!” 강지윤은 짧게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배시우의 옆을 스쳐 지나가며 아무 눈길도 주지 않았다. 배시우는 이를 악물고 주먹을 쥔 채 부엌으로 향했다. 그러나 부엌은 텅 비어 있었다. 젊은 가정부 하나만 조용히 식기를 치우고 있었다. “아줌마는 어디 갔어요?!” 날카로운 목소리에 가정부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오늘 쉬는 날이에요...” “그럼 강지윤에게는 왜 아침이 차려졌죠?” “사, 사모님이 직접 하셨습니다...” 가정부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 그 말에 배시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문을 쾅 닫고 방으로 올라갔다. 배가 고팠지만 억울하고 분해서 물 한 모금 삼킬 기분도 아니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사설탐정이었다. 배시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목소리를 잔뜩 낮춘 채 말을 이었다. “배시우 씨, 확인된 게 있습니다.” “말해요.” 배시우는 초조함을 숨기지 못하고 다그쳤다. “결혼식 전날 밤, 강지윤 씨와 똑같이 생긴 인물이 빌라를 떠나는 장면이 CCTV에 찍혔습니다.” 그는 흠칫하더니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3년 전,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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