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화
아이의 목소리에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안신혜는 고개를 돌려 초조한 표정으로 위층을 바라봤다.
“아름아, 이모 괜찮아. 얼른 방으로 돌아가!”
강아름은 작은 얼굴을 찌푸리며 입술을 꼭 다물었지만 걱정스러운 눈빛은 감출 수 없었다.
“이모, 무서워하지 마요. 아름이가 지켜줄게요!”
한편, 장서희와 차유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여기 있었구나.’
장서희는 급히 딸에게 눈짓을 보내고 그 사이 안신혜에게 달려가 팔을 잡았다.
“유나야, 빨리! 아이 데리고 나가!”
안신혜는 깜짝 놀라 장서희의 손을 뿌리치며 계단 위로 달려가려 했다.
하지만 장서희는 광기에 사로잡힌 듯 다시 달려와 안신혜의 팔과 등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큰 소리로 차유나에게 외쳤다.
“유나야, 얼른 움직여! 빨리!”
안신혜는 장서희에게 휘감기듯 붙잡혀 꼼짝할 수 없었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딸을 바라보며 외쳤다.
“아름아, 이모 말 들어! 얼른 방으로 가!”
차유나는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계단 위로 뛰어올라 강아름 앞에 섰다. 온화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아름아, 이리 와. 나랑 가자.”
하지만 강아름은 낯선 사람의 접촉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이는 얼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저리 가요! 우리 이모 괴롭히는 나쁜 여자, 놔요!”
차유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아이를 유혹했다.
“나쁜 사람이라니, 기억 안 나? 난 네 새 엄마야. 네 아빠의 미래 아내라고!”
강아름은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손가락으로 차유나를 가리켰다.
“나쁜 여자, 우리 엄마 아니야! 못생긴 괴물, 미워!”
차유나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저주를 퍼부었다.
‘이 망할 년이, 뭐라는 거야...’
강준혁의 호감을 위해 아이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차유나는 지금 강아름을 진심으로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
이를 악물고 낮고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름아, 증조할아버지 만나게 해줄까? 할아버지가 며칠 동안 아름이 보고 싶어서 아프셨대.”
차유나와 장서희의 계획은 명확했다. 강아름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