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차유나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땅바닥을 굴러 기어 나갔다.
강준혁이 지금 자신에게 신경 쓸 틈이 없다는 사실을 이용해 손과 발을 모두 써서 밖으로 도망치려 했다.
“빨리, 빨리! 우리 엄마랑 얼른 나가야 해!”
얼굴은 새파랗게 질린 채, 차유나는 함께 온 경호원들에게 장서희를 메고 달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거실을 벗어나기도 전에 강준혁의 부하들이 순식간에 그들의 길을 막았다.
차유나는 공포에 질려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비켜! 막지 마!”
강준혁의 부하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 아가씨를 다치게 하고 우경 정원을 벗어나려는 겁니까?”
차유나는 급히 변명했다.
“나랑 상관없어. 난 아무 잘못도 없다고! 개자식들, 빨리 안 비켜? 난 어르신 명령으로 여기 온 거라고!”
그녀는 강찬호를 언급하며 위협하려 했지만 강준혁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냉철하고 무자비했다.
철저한 충성심을 가진 그들은 오직 강준혁 한 사람의 명령만 따르며 강찬호 따위에는 전혀 겁내지 않았다.
부하들은 차유나를 곁눈질하며 냉소했다.
“누구의 명령을 받았든, 오늘은 대표님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우경 정원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강준혁의 최측근 부하들이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자 차유나는 완전히 당황했다.
그녀는 자신이 데려온 경호원들을 붙잡아 몸 앞으로 밀쳤다.
“다들 뭐하고 있어! 빨리 가서 혼내버려. 나, 나 빨리 가야 한다고!”
하지만 차유나와 장서희가 데려온 경호원들은 처음부터 바람 앞의 풀잎 같았다.
상황이 나쁘다고 판단되자 차유나를 도와줄 의지가 전혀 없었다.
몇몇 경호원들은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며 단호하게 말했다.
“여기서 나가는 건 불가능해 보여요.”
“아가씨가 다친 건 아닌지, 여기서 소식을 기다렸다가 강 대표님께 보고하는 게 맞습니다.”
경호원들은 태연하게 슬쩍 비켜 차유나를 돕지 않았다.
순간, 차유나는 완전히 고립된 것을 깨닫고 공포에 질려 외쳤다.
“...이것들이 감히?”
이제 그녀는 자신이 빠져나갈 길이 완전히 막혔음을 실감했다.
차유나는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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