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화
양진성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손에 쥔 야구 방망이가 번쩍 들리더니 가장 가까이 있던 경호원의 몸통을 그대로 후려쳤다.
“쿵!”
묵직한 충격음과 함께 경호원은 방심한 채 숨이 막히듯 움찔하더니, 움푹 꺼진 가슴을 부여잡고 그대로 쓰러졌다.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한 채 바닥을 구르며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진 듯 고통에 찬 신음을 토해냈다.
“악... 제, 제발... 살려주세요.”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경호원은 눈물과 콧물을 뒤섞어 흘리며 비참하게 애원했다.
지하실 안 공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모두가 양진성의 무자비함에 질겁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양진성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쓰러진 경호원을 내려다보며 야구 방망이를 바닥에 짚고 한 발로 그의 가슴을 짓밟았다.
그리고 힘을 실어 방망이를 다시 내려쳤다.
“끄아악!”
경호원은 눈을 뒤집으며 거의 기절 직전까지 내몰렸다.
양진성은 그런 참상을 비웃듯 바라보다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며 차갑게 말했다.
“어르신 명령을 받았다고? 하... 어르신 이름을 팔면 감히 우경 정원에 함부로 들어와도 된다고 생각한 거냐?”
그의 목소리는 서늘한 칼날처럼 내리꽂혔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벌써 까먹은 모양이네.”
그 한마디에 경호원들의 등줄기를 따라 식은땀이 줄줄 타고 흘렀다.
양진성의 태도는 마치 어르신까지 무시하는 듯했다.
사실 그는 단지 수하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뒤에서 강준혁이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실상 강준혁의 의중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강준혁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이제 강준혁이 강찬호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오늘 이들은 아마도 이 재앙을 피할 수 없을 터였다.
땅바닥에 쓰러진 경호원은 이미 죽음 직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강찬호가 있더라도 이제는 그들을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직감했다.
경호원들은 새파래진 얼굴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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