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안신혜는 곧장 반박했다.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하지만 송하영은 바로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터라 안신혜의 진짜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그녀의 태도는 분명 솔직하지 않았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송하영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혹시 정말로 안신혜가 강준혁에게 마음이 기운 건가?
“신혜야, 너...”
하지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안신혜가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하영아. 그 얘기는 그만하자. 내가 너를 부른 건 다른 이유가 있어. 앞으로 내 스케줄이랑 신흥 그룹, 그리고 노블 엔터에 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그것들 역시 그녀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이었다.
강준혁의 아이를 다시 갖겠다고 결심한 순간, 안신혜는 모든 계획을 앞당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애초에 잡았던 1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 있었다.
송하영은 더 캐묻지 않고 곧장 자세를 고쳐 앉았다.
“좋아. 말해봐.”
안신혜는 잠시 입술을 달싹이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안재희 쪽은 요즘 어떤 움직임을 보여?”
“그 여자? 지금은 어디 구석에 숨어 있을 거야. 어르신 생신 잔치에서 생겼던 일 때문에 감히 얼굴도 못 내밀고 있지. 네 말대로 운영팀도 붙였어. 뜨거운 화제성을 이용해서 안재희의 숨겨진 과거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고. 무엇보다 예전에 안씨 가문의 아가씨랑 얽혔던 일까지....”
송하영은 손으로 입을 가리더니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5년 전에 너랑 있었던 원한까지 모두 기자들에게 잘 알아보라고 했어. 다만 안재희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거야. 차주한이 이끄는 엔브이 엔터의 홍보팀이 힘을 쓰고 있거든. 벌써 우리 쪽이랑 몇 차례 맞부딪혔어. 그래도 온라인 여론은 이미 안재희에게 등을 돌렸지. 이미지가 추락한 건 막을 수 없을 거야. 그리고 하나 더. 오늘 아침에 들은 소식이 있어.”
안신혜는 눈길을 가늘게 치켜 올리며 물었다.
“뭔데?”
송하영은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신흥 그룹 권 회장님 말이야. 우리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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