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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안신혜는 정말 예상 못 했다. 강준혁이 이렇게까지 거리낌 없이 나올 줄은. 입술을 막으려 손을 들었지만 뻗은 손은 오히려 허공에서 굳어버렸다. 뗄 수도,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난처한 순간. “아니...” 말은 목구멍에서만 맴돌 뿐, 도무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보며 강준혁은 오히려 느긋하게 눈썹을 올렸다. “응? 내가 뭘 어쨌다고?” 그는 안신혜의 손가락에 가볍게 입술을 대고 천천히 손바닥을 펴서 자기 손안에 꼭 가뒀다. 이윽고 따뜻한 온도가 느껴졌다. ‘이걸 방패로 삼는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아나?’ 안신혜는 속으로 비웃고는 고개를 홱 돌려 더 이상 강준혁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겉으론 안정적이고 절제된 척하지만 이 남자 껍데기만 번지르르하지 속은 완전 깡패였다. 그런 그녀의 짜증 난 얼굴, 불꽃처럼 살아 있는 눈빛을 보자 강준혁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나서야 강준혁은 장난을 칠 마음을 접고 다시 돌아누웠다. 그리고 긴 팔로 안신혜를 단단히 감싸며 마치 가둬두려는 듯 힘을 줬다. 한바탕 소동 끝에야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풀려갔다. 강준혁은 얼굴을 안신혜의 목에 묻었다. 은은하게 스며드는 향기가 마음을 달래고 영혼까지 위로하는 듯했다. 하지만 잠깐 스친 미소는 금세 억눌리며 사라졌다. 사실 지금이야말로 안재희와 안씨 가문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슨 말로 전해야 할지 몰라 결국 짧고 낮은 한마디만 내뱉었다. “자자.” ... 남상 별장. 송하영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강민우의 목소리에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그다음은요? 아기가 죽은 태아가 아니었다면... 분명 살아날 수도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강민우는 한숨만 길게 내뱉고 말을 잇지 못했다. 답답해진 송하영이 다그쳤다. “아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요!” 강민우는 두 주먹을 힘껏 움켜쥔 채, 목소리를 낮추며 사실대로 고백했다. “사실... 그때 안재희 씨는 안신혜 씨만 해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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