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화
백인우는 왜 강민우가 자꾸 자신을 노려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입술을 달싹이던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남아 있는 듯했다.
강민우는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분명 눈짓까지 했는데 그는 눈치가 전혀 없었다.
결국 강민우는 다시 한번 발길질을 날렸다.
“그만 좀 해라. 신혜 씨 막 오셨는데 또 떠들어 대냐? 안 귀찮아? 도련님께서 뭐라고 경고했는지 벌써 잊었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강민우의 눈빛이 날카롭게 스쳤다.
뒤늦게 눈치를 챈 백인우는 눈을 크게 뜨더니 허겁지겁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아차!
그제야 그는 방금 자신이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깨달았다.
‘강씨 가문을 모조리 쓸어버리겠다고? 게다가 아직 아름 아가씨가 그곳에 있는 상황에서 이런 소리를 하다니!’
입을 틀어막은 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안신혜는 화를 내기는커녕, 그의 넘치는 활기에 전염된 듯 미소를 머금었다.
“아까 보니 다들 정원에 모여 있던데... 무슨 일 하고 있었어요?”
안신혜는 몇 걸음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돌려 잔디밭을 바라봤다.
그리고 뜻밖의 광경과 마주했다. 넓은 풀밭 한가운데, 어린아이가 곧게 서 있었다.
순간, 안신혜의 눈빛이 흔들렸다.
강아름을 되찾은 이후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저릿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놀란 듯 손가락으로 아이를 가리켰다.
“저기... 아이 맞죠? 별장에 웬 아이가 있는 거예요?”
아이는 작은 등은 허리를 꼿꼿이 편 채 벌을 서듯 미동조차 없었다.
강민우가 차분히 설명했다.
“저 아이는 인우가 데려온 겁니다. 원래는 혜린 아가씨 쪽에 넘길 예정이었어요.”
안신혜는 고씨 가문이 어릴 적부터 심복과 호위들을 길러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럼... 지금 훈련 중이라는 거네요?”
백인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끼어들었다.
“맞아요, 맞아! 근데 이 꼬맹이가 진짜 고집 세서 야생 동물 같거든요. 늑대 새끼보다 다루기 힘들어서, 민우까지 붙여 훈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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