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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그래서?” 고준서의 이 한마디는 백인우의 입을 틀어막았다. 당황한 백인우는 강민우를 향해 눈짓을 보냈다. 어떻게든 도와주길 바랐다. 그러나 강민우는 못 본 척 헛기침 몇 번으로 분위기를 얼버무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백인우 속이 터졌다. ‘참나, 배신하기야? 이 상황에 말 한마디 안 해주다니.’ 결국 그는 고개를 떨군 채 마지막으로 애걸했다. “도련님, 예전에는 훈이를 마음에 두지도 않으셨잖아요. 이 아이는 제가 겨우 찾은 보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데려가시면 제가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제가 들인 노력을 그냥 힘으로 빼앗으시는 거잖아요!” 고준서가 입을 떼기도 전에 옆에 있던 강민우가 발로 슬쩍 백인우를 차며 미간을 찌푸렸다. “말 똑바로 해. 빼앗다니? 고씨 가문 전체가 도련님 건데 뭐를 빼앗았다는 거야? 그리고 훈이가 도련님의 양자가 된다면 고씨 가문의 일원으로 되는 거야. 이보다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 더 있겠어? 네 밑에서 경호원 노릇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지.” 강민우 역시 고준서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크게 놀랐지만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곱씹어보니 이유는 분명했다. 고준서가 그동안 훈이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는 건 강민우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왜 갑자기 아이에게 양자라는 자리까지 내어준 걸까? 그것도 안신혜가 떠난 직후에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건 안신혜와 관련되어 있었다. 안신혜가 훈이를 유난히 예뻐했으니까. 그리고 고준서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그녀뿐이었다. ... 백인우도 강민우의 말에 동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써 찾아낸 인재를 순식간에 빼앗긴 기분이었으니까. 그리고 고혜린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다만 백인우가 아무리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해도 고준서와 맞서 싸울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는 결국 고개를 숙이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가 백인우를 내쫓은 뒤, 강민우더러 훈이를 데려오라고 했다. 풀이 죽은 백인우는 마지못해 강민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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