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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안재희는 오랜 세월 동안 강씨 가문으로부터 암묵적인 보호와 지원을 받아왔기에 양진성이 언제나 자신에게 공손하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고 여겼고 그 또한 당연히 자신의 편이라 여기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든 익숙함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이전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냉정하고도 단호한 어조는 그녀가 알던 양진성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안재희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내세워 발악하듯 고함쳤다. “양 비서, 내가 오늘 있었던 일 전부 강 대표한테 다 일러바칠 거예요!” 그러나 그런 협박이 전혀 먹히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양진성의 싸늘하게 일그러진 표정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이미 노골적인 혐오감이 서려 있었고 그가 내뱉은 목소리는 얼음처럼 냉정했다. “당신이 오늘 우리 아가씨한테 한 짓을 강 대표님께서 아신다면 과연, 여전히 당신 편을 들어주실까요?” “뭐라고? 아가씨?” 갑작스러운 단어에 말문이 막힌 안재희는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어린아이에게 시선을 옮겼고 그 순간 그녀의 얼굴빛은 급속도로 창백해졌다. “설마, 얘 말하는 거예요?” 그러자 곁에서 팔짱을 낀 채 상황을 구경하던 강아름이 입술을 삐죽이며 콧방귀를 뀌었다. 바로 그때, 송하영이 기다렸다는 듯이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마치 재미있는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를 지켜보는 관객처럼 느긋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안재희, 방금 네가 ‘잡것’이라고 모욕한 그 아이가 누군지나 알고 그런 소릴 했어? 감히 강씨 가문의 공주한테 그따위 말을 던져놓고도 강 대표가 널 감싸줄 거라 생각했어?” “강씨 가문의 공주라고?” 그 말에 안재희는 그 자리에 굳은 듯 얼어붙었다. 뇌리를 스친 의문이 점점 커져갔다. ‘그럴 리 없어. 강준혁에게 아이가 있었다고?’ 그동안 강준혁은 공식적으로 단 한 번도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인정하지 않았고 누구와도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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