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꼬르륵.
상태가 조금 호전되자 바로 허기짐이 밀려왔다.
“부엌에서 뭐 좀 만들어 올게요.”
“아주머니.”
손아윤이 나가려는 양순자를 불러세웠다. 그러고는 조금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휴대폰 좀 빌려주실래요?”
양순자는 흔쾌히 자신의 휴대폰을 건넸다. 최신 모델이었다.
“아주머니가 산 거예요?”
손아윤이 의외라는 얼굴로 물었다.
양순자가 이런 휴대폰을 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근검절약하는 사람이 이런 걸 샀다는 게 조금 놀라웠으니까.
“아니요. 최 대표님께서 주셨어요. 그래야 대표님이 편하시다고...”
‘그럼 그렇지.’
아마 최주원은 그녀가 양순자의 휴대폰을 빌릴 거라는 걸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 혹은 양순자와 함께 도망칠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말이다.
“날 감시한다고 애쓰네.”
손아윤이 헛웃음을 치며 빈정거렸다.
“감시요?”
양순자는 그 말에 바로 경계하며 목소리를 낮췄다.
“설마 휴대폰에 도청 장치가 심겨 있는 건 아니겠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서는 필요 없죠.”
손아윤은 그렇게 말하며 턱끝으로 맞은편 벽을 가리켰다. 양순자는 희미하게 보이는 빨간색 불빛에 그제야 CCTV 존재를 알아챘다.
“그럼 휴대폰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사용하시겠어요?”
“네, 이따 돌려줄게요.”
양순자는 비밀번호를 알려준 후 방에서 나갔다.
손명 그룹 주가는 손허웅이 경영을 시작한 후 하락세를 이겨내고 다시 올랐다. 하지만 예전만큼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
띠링 하는 알림 소리와 함께 기사 하나가 떴다. 제목은 [최씨 가문의 불화, 삼촌과 조카의 충돌.]이었다.
기사를 누르자 누군가가 몰래 찍은 영상이 보였다.
영상 속에는 최씨 가문의 둘째인 최충섭이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호텔에서 나오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술에 잔뜩 취한 것 같은 그는 차에 올라타기 전 갑자기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최주원 이 개자식이 감히 날 협박해? 너 두고 봐. 내가 힘을 손에 넣는 순간 바로 네놈부터 처리할 테니까!”
“영감이 죽었다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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