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손아윤은 몸이 나른해지자마자 곧바로 눈을 감았다.
최주원은 차창에 기댄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고는 담요 위로 그녀와 깍지를 꼈다.
반지를 낀 두 약지는 그 덕에 아주 찰싹 붙어있게 되었다.
...
다음날.
손아윤은 커피를 들고 서재 안으로 들어갔다.
최주원은 만년필을 손에 쥔 채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가 들고 있는 만년필은 연인이 되자마자 손아윤이 그에게 선물한 첫 번째 선물이었다.
달칵.
커피잔 소리에 최주원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말했다.
“그쪽에 놔두시면 됩니다.”
“나예요.”
손아윤은 자연스럽게 커피잔 쪽으로 뻗어진 그의 손을 피해 뒤로 살짝 물러섰다.
이에 최주원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앞을 바라보았다.
“뭐 할 말이라도 있어?”
최주원은 만년필을 내려놓은 후 손아윤의 손을 당겨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혔다.
“어제 당신이 차에서 했던 말, 진지하게 고민해 봤어요. 할게요, 수행 비서.”
오늘 아침, 최주원은 수행 비서가 해야 할 일들을 일일이 나열해 그녀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 리스트를 보며 손아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수행 비서와 도우미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이다.
“제대로 잘 생각한 거 맞아?”
최주원은 그렇게 말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후회 안 할 사진 있어?”
“네.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요.”
“뭔데?”
“일주일 딱 한 번, 나 혼자 외출하게 해줘요. 아니면 아주머니랑 같이 가도 되고요.”
최주원의 얼굴이 조금 굳어졌다.
“뭐 하려고?”
“경자 할머니 찾아뵈려고요.”
남궁 경자라면 최주원도 아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손아윤과 함께 찾아뵌 적이 있었으니까.
90세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건강하고 또 손재주도 좋던 어르신이었다.
‘그때도 매주 찾아뵙긴 했었지.’
“좋아. 대신 송도윤이 운전하는 차 타고 가.”
“네.”
띠링.
알림 소리에 손아윤은 곧바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손명 그룹, 자회사 설립하다]
“손명 그룹이 자회사를 설립한다고요?”
“응, 너희 큰아버지가 새 프로젝트를 자회사 쪽에서 진행할 생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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