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그게... 성 집사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직접 가본 적은 없고요.”
어린 가정부의 대답에 손아윤은 문득 병원에서 성 집사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찾아왔던 일이 떠올랐다.
“그 사람,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요?”
가정부는 고개를 저었다.
“모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본 건 언제였어요?”
“석 달... 아니면 넉 달쯤 전이었던 것 같아요.”
손아윤은 무심히 날짜를 계산해 보았다.
그 시기는 바로 그녀가 처음 도망쳤다가 최주원에게 다시 붙잡혀 함께 먹고 자고 지냈던 그 무렵이었다.
성광민, 그는 최명철 곁을 늘 지키던 오래된 충복 같은 인물이었다.
최주원이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최하준의 사고를 계획하고 노인을 조용히 떠나보냈다면 집사를 그대로 곁에 둘 리는 없었다.
그때 그녀의 뇌리를 스친 건, 얼굴에 상처를 입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도움을 청하던 성 집사의 모습이었다.
‘과연... 지금도 살아 있을까?’
갑작스레 가슴이 툭 무겁게 내려앉았다.
“아주머니, 이 아이 청소 도와줄 사람 좀 붙여 주세요. 아까 떨어진 조명도 같이 정비하고요.”
손아윤은 가정부를 다시 한번 찬찬히 훑어보았다.
손등에는 상처 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었고 입고 있는 유니폼엔 얼룩이 묻어 있었으며, 치마 밑단은 해어져 있었다.
“근무용 유니폼도 새 걸로 한 벌 더 챙겨주시고요.”
“알겠습니다, 사모님.”
김숙희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사모님, 그럼... 더 안쪽으로 가보실 건가요?”
손아윤은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저었다.
최하준의 방이 본관에 없다면 이쪽으로 더 들어가 봐야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손으로 난간을 쓱 문질렀다.
얇은 먼지가 손끝에 묻어났다.
“아니요.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청소 다 끝나면 다시 오죠.”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 저편에서 키 크고 단정한 한 소년이 다가왔다.
“최이준 군.”
김숙희가 정중히 인사했다.
그는 최충섭의 막내아들, 최이준이었다.
손아윤이 바라본 그는 아직 겨우 열다섯 살이었지만 키는 이미 180을 훌쩍 넘겼고 아이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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