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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곰곰이 생각한 뒤, 손아윤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CCTV 영상을 보여주세요.” 몇 분 후, 매니저는 태블릿 PC를 가져와 이미 준비해 둔 CCTV 영상을 재생한 뒤 그녀에게 건넸다. 화면에 찍힌 날짜를 확인하자 정말로 오빠의 결혼식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은행을 찾아와 보석 인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었다. 손아윤은 CCTV 속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 끔찍한 교통사고로 부모님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되었다. 최주원은 그녀가 충격을 받을까 봐 끝내 흰 천을 걷어 보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이렇게 생생한 모습의 어머니를 다시 보게 되자 손아윤은 결국 목 놓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나이민은 그녀가 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북받친 감정으로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까 봐 부하 직원에게 치우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다가와 손을 잡고 소파에 앉히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아윤아, 울지 마.” “이모, 괜찮아요. 그냥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어요.” 손아윤은 눈물을 닦으며 흐느꼈다. 나이민은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 갑자기 왜 은행에 올 생각을 한 거야? 그것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목걸이를 맡기러 왔어요. 주원 씨가 경매장에서 사 온 거예요.” 손아윤은 그 목걸이가 스카비아라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그래? 최 대표와 네 사이가 좋아 보이는구나. 그럼 나도 안심이다.” 나이민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다. “네 부모님도 하늘에서 마음 놓으실 거야.” “네.” 손아윤은 건성으로 대답하며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은행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 일곱 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나이민은 직접 그녀를 차에 태워주며 말했다. “잘 가. 다음에 시간 되면 차나 한잔하자.” “네.” 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손아윤은 시선을 거두고 차창을 올리며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그쪽 대표님을 만나러 가요. 서둘러 집에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그 말을 들은 운전기사는 앞쪽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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