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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도강우는 심하윤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복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파?” 심하윤은 그의 손을 단칼에 뿌리치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얼굴에는 역겨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제 몸 상태는 도 대표님과 아무런 상관없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죠. 우리 연구소 팀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뜻이에요. 당신의 기술 지원 같은 건 전혀 필요 없습니다.” 말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우여진을 향해 눈짓을 보냈다. 우여진은 그 뜻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두 사람을 밖으로 안내하려 했다. 그때 도강우가 비웃듯 말했다. “정말 실력이 있었다면 너를 실험 대상으로 삼진 않았겠지.” 심하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알고 있었어?” 도강우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흥.” 심하윤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알고 있으면서도 항암제 대리권을 가져가려 했다는 말인가. 역시나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증오했고 여전히 가장 비열한 방식으로 그녀를 옭아매려 하고 있었다. 심하윤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문을 가리켰다. “꺼져.” 그녀의 돌발적인 반응에 당황한 우혁이 급히 웃으며 나섰다. “형수님, 오해예요. 형수님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건 제가 도강우에게 말해서 그런 거고 도강우도 형수님 걱정해서...” “걱정?” 심하윤은 비웃음 섞인 냉소를 흘렸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 “정말 유감이네요. 도 대표님의 기대를 저버려서. 제가 죽지 않고 여전히 살아있어서 크게 실망하셨겠네요?” “꽤 실망했지.” 도강우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다들 왜 이래...” 우혁은 도강우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그 순간, 심하윤의 가슴 속에서 익숙한 통증이 다시 밀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촉촉해진 눈가를 억지로 억눌렀다. “앞으로도 도 대표님은 계속 실망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우리 연구소 일에는 관여하지 마세요.” “형수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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