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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많은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심하윤이 심씨 일가의 사람인 것을 모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내가 잘못 들은 거 맞지? 심하윤이 심씨 일가 사람이라고?” “몰랐어? 심하윤은 진짜 심씨 일가의 친딸이야. 그런데 들리는 말론 심씨 일가의 사람들이 심하윤을 싫어해서 5년 전에 연을 끊었다고 해.” “그럼 지금 와서 다시 부르는 건 뭐야? 후회하는 거야?” 후회하는 건지 아닌지는 지금 분위기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심하윤이 무대에 오르지 않자 심도운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고 심유준은 짜증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심하윤, 너 왜 튕기는 거야?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집에 못 들어올 줄 알아!” “내가 심씨 일가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 심하윤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난 심씨 일가에 아무 관심 없어.” “너!” 심유준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다 못해 하얗게 질려 버렸고 숨이 턱 막힐 만큼 분노에 휩싸인 얼굴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지금 당장 심하윤의 목을 조르고 싶었다. “하윤아, 그냥 올라와.” 이때 심지후가 나섰고 그 말에 심하윤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됐어. 심씨 일가랑은 5년 전에 이미 끝났어.” 그 말에 연회장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모두가 심하윤을 주시했다. “언니, 올라와.” 임다인이 밝은 미소를 띤 채 무대에서 내려와 심하윤 쪽으로 다가갔고 다정하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언니, 아직도 화났어? 5년 전에 오빠 집에서 있었던 일만 아니었으면...” “다인아.” 도강우가 단호하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사건을 언급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도강우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심하윤의 편을 드는 걸 본 임다인은 잠시 분노로 인해 눈빛이 매섭게 번쩍였다. 그녀는 슬며시 심하윤의 팔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심씨 일가의 모든 게 다 내 거고 넌 모든 걸 잃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내 복수야.” 그 말을 마친 순간 임다인이 갑자기 뒤로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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