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특히나 심하윤이 아직도 웃고 있다는 점이 이상했고 마치 이 모든 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임다인이 심씨 일가의 사람이라는 걸 인정받는 그 순간을 말이다.
‘혹시 유언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예상 못 한 눈치였고 심씨 일가 사모님이 유언장을 남겼다는 말에 임다인은 갑자기 얼굴이 굳어졌다.
“그럴 리가 없어!”
그녀는 반사적으로 외쳤다.
“사모님이 유언장을 남길 이유가 없잖아!”
심하윤은 코웃음을 쳤다.
“우리 엄마가 유언장을 남겼는지 말았는지, 네가 왜 따져? 네가 뭔데 감히 내 엄마를 의심하냐고?”
“난 그냥 이상해서...”
임다인은 고개를 떨구고 여느 때처럼 눈물을 흘릴 듯 말 듯하며 불쌍한 척했다.
“언니가 지금까지 유언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으니까 그러지.”
“너 때문에 그랬지, 임다인. 이제야 원하는 거 얻었으니까 나도 축하 선물은 줘야지.”
그 말이 끝나자 문이 열리고 한 중년 남성이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조 변호사?”
심도운은 그를 알아보고 얼굴이 굳었다.
“조 변호사가 왜 여기에... 설마 정말 내 아내가 유언장을 남긴 거예요?”
조정운은 차갑게 안경을 밀어올리며 짧게 대답했다.
“사모님께선 이런 날이 올 걸 미리 예상하셨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장을 작성해 저에게 맡기셨죠. 오늘 임다인 씨가 심씨 일가로 공식 입적됐으니, 이제 유언장을 공개하겠습니다.”
심씨 일가 사모님의 유언장에 정말 임다인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가 싶어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임다인에게 꽂혔다.
임다인은 소름이 돋았다.
‘그 죽은 여자가 나한테 덫을 논 거네!’
“강우야...”
임다인은 불안한 눈빛으로 도강우를 바라봤고 어떻게든 그의 도움을 구하고 싶었다.
도강우는 본능적으로 이 소란을 막으려 했다.
“심하윤, 그만해. 예전에 사모님이 고용했던 변호사를 데려온다고 증거가 되는 줄 알았어? 그 유언장, 네가 조작한 거 아니야?”
“풉.”
심하윤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도강우,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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