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누가 죽어?”
심유준이 되물었다.
그는 수술대를 힐긋 보더니 호탕하게 웃었다.
“야 성시완, 너 또 하윤이랑 짜고 친 거지? 멀쩡한 애가 왜 죽어?”
“미친!”
성시완이 싸늘하게 두 글자를 내뱉었다.
다들 심하윤의 죽음을 안 믿자 성시완이 실소를 터트렸다.
“당신들이 하윤이 이렇게 만들었어!”
“말도 안 돼.”
도강우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가 빤히 쳐다보자 성시완은 가슴이 움찔거렸다.
곧이어 도강우는 시선을 거두고 피식 웃었다.
“하다 하다 이딴 짓까지 벌여? 성시완 씨 아주 한가한가 봐요? 여기서 일하는 게 그렇게 심심해요?”
또 한 명의 미친놈! 성시완은 야유 조로 쏘아붙였다.
“연기라고 생각되면 이만 가보셔도 돼요, 도강우 씨!”
곧이어 그는 심도운을 쳐다봤다.
“하윤이 그쪽 따님이죠? 이제 죽었으니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심도운은 코웃음 치며 뒷짐을 지고 경멸의 미소를 날렸다.
“얘가 우리 관심 끌려고 이런 수작 부리는 거 다 알아요. 누가 뭐래도 이번엔 하윤이 잘못이니 잔머리 굴리지 말고 이만 마음 접으라고 해요!”
성시완은 또다시 심지후를 쳐다봤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아무 말이 없지만 기타 세 사람과 같은 입장이었다.
순간 성시완은 한심하다는 듯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는 진작 준비한 병력 차트를 도강우에게 내던졌다.
“연기? 똑똑히 봐요. 하윤이 위암 말기라 원래 수술 성공 확률이 안 높은데 방금 당신들 때문에...”
그는 수술대를 뒤돌아보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당신들이 수술실에 쳐들어오면서 수술이 중단됐어요. 어쩌면 하윤이는 다들 죽음을 저주하는 걸 알아챘던지 숨을 거뒀어요.”
“말도 안 돼!”
도강우가 재차 반박했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잘생긴 얼굴에 살벌한 기운이 감돌았다.
심하윤이 어떻게 죽을 리가!
그는 수술대 앞으로 다가가 심하윤의 얼굴을 힐긋 살폈는데 성시완이 재빨리 가로막았다.
“도강우 씨! 하윤이는 이제 그 누구도 안 보고 싶을 테니 별일 없으면 이만 나가시죠.”
도강우는 그런 성시완을 빤히 쳐다봤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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