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른 심유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심하윤을 향해 외쳤다.
“유진이를 이렇게 괴롭히고도 멀쩡할 줄 알았어? 오늘 널 반쯤 죽여놓지 않으면 내가 심 씨가 아니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손을 들어 심하윤의 얼굴을 후려치려 했다.
그러나 심하윤은 재빨리 몸을 뒤로 빼며 피했다.
심유준은 있는 힘을 모두 쏟은 나머지 균형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심하윤은 앞으로 쓰러지던 그의 몸을 발로 차며 반격했다.
“쿵!”
심유준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다가 침대 옆 탁자에 부딪혔고 과일 바구니와 다른 물건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방 안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임다인의 여유롭던 미소도 점차 굳어졌다.
‘감히 심유준을 이렇게 만들고도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적어도 만신창이가 될 각오는 해야 할 거야.’
바닥에 쓰러졌던 심유준은 몸을 일으키자마자 가장 먼저 경호원들에게 심하윤을 무릎 꿇게 하라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녹화를 시작했다.
심하윤은 그 모습을 차갑게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걸 녹화하면 너한테 불리하기만 할 거야. 내가 널 고소할 수도 있거든.”
심유준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네 추문이 인터넷에 퍼지면 네 뒤에 있는 그분도 널 버릴 거야. 그렇게 되면 혼자 날 어떻게 상대할 건데?”
그가 비웃으며 콧방귀를 뀌는 사이 경호원들이 계속 망설이고 있자 심유준은 성질을 냈다.
“뭘 꾸물대는 거야? 당장 무릎 꿇리지 않으면 모두 일자리 잃을 줄 알아.”
그제야 경호원들은 어쩔 수 없이 움직였다.
무릎을 찧은 심하윤은 창백해진 얼굴로 고통을 꾹 참아냈다. 이마에는 식은 땀이 맺혀 흘렀다.
침대 위에 있던 유진이는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삼촌이 이렇게 잔인하게 심하윤을 대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유진이는 순간 정신이 돌아온 듯 이내 심유준의 다리를 꼭 붙잡으며 말했다.
“삼촌,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제발 그러지...”
“유진아!”
임다인은 서둘러 그를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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