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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뭐가?” 심하윤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심지후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시치미를 떼자 심지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많이 미운 거 알아. 수희 아주머니와 함께 굳이 그 비밀을 들춰낸 이유도 결국 우릴 조롱하고 싶었던 거잖아.” 심하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입꼬리에 조롱 섞인 미소가 어렸다. “저기요, 심지후 씨. 착각하지 마세요. 저는 심씨 일가 일에 전혀 관심 없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턱을 괴고 심지후를 흥미로운 듯 바라보았다. 이내 웃음기를 머금은 채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한번 맞춰볼까요? 지금 심지후 씨는 아버지가 임다인만 편애하는 게 불편한 거죠? 혹시라도 그 아이가 당신 자리를 위협하게 될까 봐 걱정되는 거고요.” 심지후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의 날카로운 검은 눈동자는 점점 더 깊어졌고 마치 거대한 산처럼 묵직한 압박감을 주었다. 자칫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자신을 바로 외국으로 쫓아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위협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예상보다 훨씬 직설적이었다. 그녀의 태도에 심지후 역시 더는 돌려 말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네 주식, 나한테 팔아넘겨.” 심하윤은 순간 멈칫했지만 곧 비웃음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심지후 씨, 뭔가 착오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제가 심해 그룹 주식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며 이어서 말했다. “주식 얘기하러 오신 거라면 그냥 돌아가셔도 됩니다.” 심지후는 불쾌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지난 몇 년간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여동생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익이 되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주는 성격이었기에 여태껏 임다인을 더 많이 챙겨주었다. 심하윤에게는 도강우와 결혼한 것 말고는 딱히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도강우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거 알아. 하지만 도씨 일가에서 그렇게 쉽게 빠져나올 수는 없을 거야.” 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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