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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도강우가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섰다. 차가운 눈빛이 곧장 성시완을 향해 날아갔다. 그 시선은 얼음처럼 날카롭고 냉정했다. 마치 그의 심장을 꿰뚫겠다는 듯. 오늘 이 두 사람, 물러설 생각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성시완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파에 털썩 앉더니 찻잔을 들어 올렸다. 한 모금, 아주 천천히. 표정은 담담했지만 성시완의 눈동자엔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 그 싸늘한 시선에 도강우는 묘한 불쾌감이 밀려드는 걸 느꼈다. 입술을 꾹 다문 채 눈썹을 살짝 찌푸린 그의 표정을 본 성시완은 오히려 즐겁다는 듯 작게 웃었다. “두 분, 제가 드린 진단서 아직 못 보셨어요? 눈이 먼 건지, 한글을 모르는 건지.” 비수처럼 날카로운 말투였다. 그 말에 심유준은 벌컥 화를 내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야, 너 지금 진짜...” “그만해.” 도강우가 팔을 뻗어 그를 막아섰다. 성시완의 태도는 분명했다. 이들에게 협조할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도강우는 포기할 수 없었다. 심하윤이 정말 죽은 건지, 아니면 모두가 속고 있는 건지 반드시 밝혀내야 했다.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확인한 심하윤의 건강 기록에 따르면 하윤이는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위장병조차 없었고요.” 그러자 성시완이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 보고서, 어디서 난 건지 누가 압니까? 도강우 씨가 정말 하윤이를 걱정했다면 그렇게까지 안 좋았던 상태를... 못 알아챘을 리 없죠.” 말끝을 흐린 그는 이번엔 심유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싸늘한 눈빛 속엔 확실한 경멸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너, 확인 좀 제대로 하고 다녀.” 심유준은 비웃듯 눈을 굴리며 받아쳤다. “성시완, 심하윤은 어쨌든 우리 심씨 집안 사람이었어. 우리 가족은 매년 정기검진 받는 거 몰라? 날 그렇게 쉽게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 말에 성시완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 그 미세한 변화를 도강우는 놓치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감각이 날카롭게 스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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