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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집사는 목걸이를 성가연에게 건네주고는 황급히 발걸음을 돌려 달아났다. 혹시라도 다시 돌려받게 될까 봐 겁이 났던 것이다. 성가연은 목걸이를 들고 잠시 당황한 채 심하윤을 바라보았다. “유니야, 이거... 어떡하지?” 심하윤도 얼떨떨한 얼굴로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성시완을 바라보았다. 성시완은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너한테 준 선물이니까 그냥 받아.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했지 정작 너를 위한 목걸이는 없었잖아.” 그 말은 금세 다른 두 사람의 마음도 움직였다. 성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오빠 말이 맞아. 너도 이제 너를 위한 목걸이 하나쯤은 있어야지.” “그래, 받아.” 손수희도 부드럽게 말을 보탰다. 세 사람의 의견이 모아지자 심하윤도 더는 거절할 수 없었다. 이렇게 귀한 목걸이를 선물할 만큼 그녀의 요리를 좋아한다는 뜻이라면 앞으로 요리를 더 자주 해주는 것으로 충분히 보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옆집 도련님에 대해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궁금증을 품을 틈도 없이 공연 당일이 찾아왔다. 임다인은 일찌감치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대기실에 앉아 목걸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정훈이 들어오자 임다인은 재빨리 그의 손에 들린 상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임다인 씨, 잠깐만요.” 말릴 틈도 없이 임다인은 상자를 낚아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기정훈 씨,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이에요? 어디서 이런 쓰레기를 구해온 거예요?” ‘쓰레기?’ 기정훈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임다인 씨, 어제 런칭 행사 안 보셨나요? 이건 에이미가 직접 디자인한 신작 ‘가장 순수한 사랑’이에요.” “말도 안 돼요!” 임다인은 소리를 높이며 상자를 그의 가슴팍에 내던졌다. 투명한 크리스탈 목걸이가 바닥에 떨어지는 동시에 대기실 문이 일렀다. 도강우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 굳은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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