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화
제이슨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그 집사 말이 사실인가요?”
심하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인터넷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어. 심씨 가족도, 도강우도 결국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들겠지. 나는 더 이상 그들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
제이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다짐하듯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하윤 씨한테 부담이 되는 일은 하지 않을게요.”
“그랬으면 좋겠어.”
심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제이슨과 집사에게 이만 나가달라는 손짓을 했다.
그녀는 곧장 부엌으로 돌아가 다시 바쁘게 요리를 했다.
한편 위층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도강우가 기정훈으로부터 임다인 쪽 상황을 전해 듣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냉담했고 깊은 눈동자 속 감정은 전혀 읽히지 않았다. 기정훈은 그런 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상대방에서 그 일이 임다인 씨 소행이라는 걸 알고 절대 합의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모님이 직접 나서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도강우는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 기정훈을 바라보았다.
그의 차가운 시선에 기정훈은 차마 다음 말을 뱉을 수 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기정훈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리고 심지후 씨가 임다인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사모님 편에 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님께서 계속해서 임다인 씨를 도우신다면 사모님은 더 이상 대표님을 용서하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말을 이어갈수록 그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도강우는 CCTV 속에서 분주히 요리하는 심하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어느새 한층 부드러워져 있었다.
한참 후, 그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윤이는 내 사람이야.”
과거에 그녀에게 그토록 심한 모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하윤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임다인을 도와줄 생각이었고 심하윤 역시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의 자신감에 기정훈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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