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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임다인은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길게 내쉬며 고개를 떨궜고 마치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피해자라도 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심유준은 기가 차다는 듯 눈을 흘겼고 슬그머니 심지후 뒤로 숨으면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형, 임다인 연기력 장난 아니지 않아? 나 예전엔 왜 몰랐지?” 심지후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심유준을 한번 훑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조용히 해. 너 또 헛소리하다가 하윤이 마음 돌아서면 어떻게 할래.” 다행히 심하윤은 두 사람에게 관심 두지 않고 줄곧 임다인과 임윤희 모녀만 주시하고 있었다. 임다인이 말을 마치자 그제야 그녀가 입을 열었다. “넌 도강우를 구한 게 너라고 말했지? 그럼 하나만 묻자. 혹시 그날 불이 났을 때 네 몸에 뭐가 떨어졌었어?” “당연히 있었지!” 임다인은 곧바로 대답하며 팔을 걷어 흉터를 보여줬다. “여기 봐, 팔에 남은 흉터 보이지? 이거 그때 부딪혀서 생긴 거야.” 임윤희도 얼른 맞장구쳤다. “그래, 하윤아. 그때 다인이가 손목 다친 거 다들 봤잖니. 저 흉터가 가짜일 순 없잖아?” 그 말에 심하윤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때 팔이 많이 아팠겠네?” 심하윤은 무심하게 자신의 허리 쪽을 쓰다듬었는데 그녀도 그 자리에 긴 흉터가 있었다. 도강우의 몸 위로 무너지는 들보를 막기 위해 그녀가 몸으로 받아낸 상처였다. 불길한 예감이 든 임다인은 재빨리 팔을 감췄고 고개를 숙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심하윤은 굳이 더 캐묻지 않고 주제를 바꿨다. “그날 우리 몇 명이 같이 놀고 있었는데 너는 숙제한다고 안 왔다가 나중에야 도착했잖아. 너 언제 불난 그 집에 도착했던 거야?” “난 숙제 다 하자마자 바로 갔어.” 임다인은 또박또박 대답했다. “기사 아저씨가 데려다준 거야? 아니면 너 혼자 택시 타고 왔었어?” “기사님이 데려다주셨지!” 임다인은 짜증 섞인 말투로 눈알을 굴렸다. ‘뻔하지, 뭐. 심하윤 저년 또 함정 파네.’ 심씨 일가의 저택이 있는 곳은 별장 지대라서 택시도 잘 안 잡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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