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저를 아세요?”
심하윤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프런트 직원은 환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였다.
“도 대표님께서 전에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꼭 얼굴을 기억하라고 하셨어요. 오시면 따로 신분을 확인할 필요 없이 바로 대표님 사무실로 올라가시라고요.”
‘뭐야, 도강우 또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심하윤은 그 사실이 조금도 기쁘지 않았고 오히려 속이 울렁거릴 만큼 불쾌했지만 프런트 직원에게 분풀이할 생각은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도강우가 있는 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는 동시에 환한 미소를 지은 채 대기하고 있는 기정훈이 보였다.
“사모님, 도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심하윤은 찝찝한 표정으로 그를 훑어봤다.
“도강우가 대체 무슨 짓 하려는 건데요?”
기정훈은 애써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직접 들어가서 물어보시죠.”
“그리고 자꾸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심하윤은 정색하며 딱 잘라 말했고 기정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도 반응이면 도 대표님께서 다시 마음 얻기 쉽지 않겠는데.’
심하윤은 굳은 얼굴로 기정훈을 따라 도강우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검정 슈트를 입은 도강우는 그녀에게 등을 돌린 채 창가에 서서 창밖을 보고 있었다.
심하윤이 들어오자 기정훈은 조용히 문을 닫아주고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심하윤은 문이 닫히자마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물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도강우?”
그때 도강우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예전에 네가 나한테 물었었잖아. 이렇게 높은 곳에 서 있으면 안 무섭냐고. 나 무서워.”
그가 돌아서지 않은 채 말하자 심하윤은 곧바로 그를 비웃었다.
“당연히 무섭겠지. 그렇게 양심에 찔리는 짓을 해놓고 안 무서우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그제야 도강우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었고 심하윤은 순간 몸을 움찔하며 뒷걸음질 쳤다.
“왜... 왜 그래?”
그녀가 경계하자 도강우는 가슴이 무언가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 한때 도강우만 바라보던 그녀의 눈에 이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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