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노윤서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태우와 함께 프라이빗 룸으로 들어갔다.
“동민 형이 설마 진짜 강유진한테 마음이 생긴 건 아니겠지?”
서태우는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노윤서는 담담했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그럴 리 없어.”
“왜?”
서태우의 마음은 썩 좋지 않았다.
만약 강유진이 정말로 서동민과 연인이라도 된다면... 그는 강유진을 형수님이라고 불러야 했으니 말이다.
그건 생각만 해도 역겨웠다.
“별다른 이유는 없어. 어쨌든 동민이는 유진 씨한테 마음이 없어.”
그 이유는 그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서동민의 마음속에는 이미 한 사람이 있었고 그 존재는 너무나 깊숙이 감춰져 있었다.
그녀는 서동민과 6년이나 사귀었음에도 여전히 그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만큼 서동민은 속을 꼭꼭 숨기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강유진은... 노윤서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아마도 서동민이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가볍게 놀아보는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오히려 그런 일이 벌어지길 바랐다.
그렇게 되면 강유진과 하재호의 사이도 완전히 끝날 것이고 강유진이 서동민에게 고스란히 이용당하는 꼴이 될 테니까.
서동민이 질려버리면 언젠가 강유진을 버릴 것이다. 그러면 강유진은 앞으로 강성에서 모두의 웃음거리가 된다.
그때가 되면 강성의 어떤 재벌가도 강유진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노윤서는 며칠째 쌓인 울분이 싹 가셨다.
식사 중에 그녀는 은근히 서태우에게 세화의 내부 사정을 불었다.
“그 프로젝트는 아버지한테서 들어본 적 있었어. 근데 동민 형이 돌아와서 세화를 재정비한 뒤로 대부분 프로젝트는 형이 직접 관리하고 있어서 아버지도 관여 못 하셔.”
노윤서는 더 묻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런 건 회사 기밀이었으니까.
괜히 더 캐물었다간 서태우가 그녀를 의심할 수도 있었기에 그저 이렇게만 말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전에 누가 그 프로젝트가 꽤 잘된다고, 손해 볼 일 없다고 말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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