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유진 언니! 너무 보고 싶었어요!”
허재희의 애정은 순수하고도 열정적이었던지라 강유진은 묵묵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공부는 많이 힘들지 않아?”
“괜찮아요.”
“혹시 고민이 있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면 꼭 나한테 말해.”
허재희는 예전에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적이 있었기에 강유진은 그녀의 마음 상태를 늘 걱정했다.
“알겠어요! 언니는 제 비밀 친구잖아요!”
강유진이 동료들을 이끌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또 한 대의 차량이 그녀의 앞에서 멈추었다.
차 안의 사람이 다급하게 창문을 열고 그녀를 불렀다.
“강 대표님, 잠깐만요!”
고개를 돌린 강유진은 그 사람이 전성 그룹의 전민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민수는 다급하게 차에서 내려 거의 뛰어가다시피 강유진에게 다가갔다.
“강 대표님, 이런 우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여기서 식사하세요? 그럼 같이 드시는 건 어때요?”
“아, 죄송해요.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저희는 회사 직원들끼리 회식하는 중이라서요...”
강유진은 에둘러 부드럽게 거절했으나 전민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괜찮아요. 그럼 즐겁게 회식하세요. 전 절대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강 대표님,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어요? 이야기 좀 나누고 싶어서요.”
전민수는 분명히 프로젝트 협의를 위해 온 것이었다.
강유진은 그 속셈을 알기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여하간에 며칠 동안 투자자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으니까.
다만 전민수가 이렇게 식당까지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다.
앞으로 이 바닥에서 활동하려면 찾아온 손님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던 강유진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수락했다.
전민수는 바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방은 제가 잡을게요. 강 대표님은 시간만 내주시면 돼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내 두어 걸음쯤 가더니 다시 돌아와 말했다.
“강 대표님, 꼭 오셔야 해요. 안 오면 안 돼요!”
강유진은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
“강 대표님! 저 해산물 먹고 싶어요!”
허재희가 일부러 전민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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