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화
지금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강유진이 아무리 하재호에게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써도 하재호는 그녀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런 그의 반응에 노윤서는 마음이 한결 놓였고 AI 정상회의에서 강유진에게 밀려 마음속 가득했던 울분도 안개가 걷히듯 사라졌다.
그녀는 여전히 강유진이 자신을 이긴 건 단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믿었기에 돌아온 뒤에서 노윤서는 전혀 의기소침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졌다.
모두에게 하재호가 자신을 선택한 것이 옳은 결정임을 증명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그저 방심한 탓에 강유진에게 유노이안이라는 황금 프로젝트를 주워갔다고만 생각했으니 노윤서는 예전에 자신이 기각했던 프로젝트들을 다시 검토해 그중 괜찮은 것들을 추렸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인테크의 게임 프로젝트였다.
오늘 그녀가 인테크에 나타난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다만 의외였던 건 강유진이 그 건물에 나타났다는 것이고 설마 강유진도 그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로 그런 거라면 이야기가 꽤 흥미로워진다.
강유진이 감히 자신과 인테크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하려고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제 분수를 모르는 일이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완벽하게 강유진을 이겨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한 노윤서는 즉흥적으로 식사 장소를 오션앤미로 바꾸었다. 바로 강유진이 사람들을 초대한 그 식당이었다.
하재호는 별다른 의심하지 않고 그저 묻지만 했다.
“갑자기 왜 해산물 먹고 싶은 거야?”
“그냥. 갑자기 생각났어. 왜? 같이 가기 싫어?”
“그럴 리가 있나? 내가 언제 너한테 싫다고 한 적 있어?”
하재호는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그녀의 말에 하나하나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노윤서는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러고 난 후 전성 그룹의 전민수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 장소가 바뀌었다고 알렸다.
신성에서 돌아온 뒤 노윤서는 빠르게 플라이윙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했다.
플라이윙이 AI 정상회의에서는 유노이안에게 졌지만 프라임의 지원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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