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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이연우라는 사람은 잔꾀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자기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옆길로 새거나 남의 비위를 맞추는 데 더 능했던지라 인테크의 중심은 사실상 진서준이 지탱하고 있었다. 노윤서가 이연우의 질문에 대답하기도 전에 하재호가 도착했다. 그는 직접 운전해서 왔다. 하재호에게는 전속 운전기사도 있었기에 스스로 운전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예전에는 장지훈이 몰거나 아니면 강유진이 대신 몰곤 했지만 노윤서와 함께한 뒤로는 번거롭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인지 노윤서의 운전기사를 자처했다. 다만 이번에는 그가 자주 타던 은색 마이바흐가 아니라 다른 새 차였다. 색깔을 보니... 꼭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색이었다. 아무래도 노윤서를 위해 일부러 산 차인 것 같았다. 강유진은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시선을 거둔 채 핸드폰을 꺼내 택시 호출을 시도했다. 비가 그치지 않을 수도 있었던지라 언제까지나 이곳에 서서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재호는 우산을 펼쳐 들고 노윤서를 마중 나왔다. 그는 차에서 내릴 때 외투 한 벌을 손에 챙기기도 했다. 노윤서를 맞이하자마자 들고 있던 외투를 그녀의 어깨에 덮어주며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눈빛을 사게 되었다. 어떻게 부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정하고 세심하며 게다가 얼굴까지 잘생긴 재벌남은 아무리 찾아다녀도 만나기 힘든 유형이었다. “하 대표님, 방금 노 이사님과 대표님 이야기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오셨네요.” 이연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하재호에게 아부를 떨었다. 그러자 하재호는 미소를 지으며 이연우에게 물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두 분 사이가 너무 좋아서 다들 부러워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하재호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노윤서는 그런 그를 보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아저씨는 좀 괜찮아지셨어?” “거의 다 나으셨어. 아마 며칠 후에 퇴원하실 것 같아.” “나도 한 번 병문안 하러 갔어야 했는데...” 노윤서는 이렇게 말하며 기대 어린 눈빛으로 하재호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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